LG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3-5로 패하자 500여명의 팬들은 중앙 출입구에서 "박종훈 감독 나와" 등을 외쳤다.

박종훈 감독은 김기태 수석과 함께 중앙 출입구에 나서 확성기를 들고 팬들 앞에서 공식 입장을 밝혔다.

LG 트윈스 '주장' 박용택(32)도 팬들 앞에서 선수들을 대표해 고개숙여 공식 사과했다.

박 감독은 오후 10시 20분경 1차로 중앙 출입구에 나섰으나 팬들이 통제선을 뚫고 밀고 들어오면서 오물 투척세례를 받았다.

박 감독은 " 감독으로서 실망을 시켜드린 점 죄송합니다. 저를 포함한 선수단은 시즌 초부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도 팬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하는 마음입니다"라고 팬들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한 뒤 사과를 했다.

이어 박 감독은 "아직까지 저희에게 기회가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모든 힘을 다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지켜봐 주세요"라고 말한 뒤 고개 숙여 인사를 올렸다.

박종훈 감독의 공식 사과가 있은 후 팬들은 자리를 떴으며 선수단은 오후 10시 40분 버스로 대구 원정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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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안 기자  news2@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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