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구글 딥마인드사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바둑계에서 은퇴한다.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27일 <조선닷컴>에 따르면,알파고 개발사인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우전(烏鎭) 인터넷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포럼' 폐막 기자회견에서 "이번 행사가 알파고가 참가하는 마지막 바둑 대국"이라고 밝혔다.
 
허사비스 CEO는 "커제 9단과의 대국은 인공지능의 최고수준을 체현함으로써 인류가 인공지능을 도구로 삼을 수 있다는 잠재력을 확인한 것"이라며 "앞으로 인공지능은 인류가 새로운 지식영역을 개척하고 진리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파고의 다음 과제는 새로운 치료법, 에너지 소비 감축법, 혁신적인 소재 등을 찾기 위한 범용 인공지능 개발로 알려졌다.
 
알파고가 바둑계에서 은퇴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번 주 세계 최고의 기사들과 함께 한 대국들은 바둑 경기 참가 프로그램으로서 알파고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정점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알파고는 27일 중국 저장성 우전 인터넷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 3번기 최종 3국에서 커제 9단을 209수 만에 흑 불계승으로 제압했다.
 
알파고는 지난 23일 1국에서는 커제 9단을 289수 만에 백 1집 반으로 꺾었고, 25일 2국에서는 15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둔 바 있다.
 
알파고는 3차전마저 승리로 장식하며 3전 전승으로 우승상금 150만 달러(약 17억원)를 받게 됐다. 커제 9단은 30만 달러(약 3억4천만원)의 대국료만 받는다.
 
알파고의 전적은 이세돌 9단과의 5번기 4승 1패, 인터넷 대국 60승, 커제 9단과의 3번기 3승, 단체상담기 1승을 더해 68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에 승리를 거둔 처음이자 마지막 인간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