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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은 무죄다, 즉각 석방하라” vs “박근혜-최순실, 부정축재재산 환수하라”
이상천 | 승인 2017.05.24 21:13
박 전 대통령 석방하라는 보수우파 집회와 박근혜 전 대통령 특혜조치 중단하라는 진보집회.사진@이상천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공판날 인 서울중앙지방법원 일대에는 박 전 대통령의 무죄와 즉각 석방을 주장하는 집회와 박근혜-최순실 엄중 처벌과 부정축재재산 환수를 촉구하는 집회가 각각 열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상천 기자=푸른한국닷컴]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회장 정광용, 이하 국민저항본부)는  23일 오전 9시 30분경 서울중앙지법 진입로인 서초대로 대신빌딩 앞에서 200여 명이 몰려 탄핵 무효와 즉각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공판이 열리는 23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가 탄핵 무효와 즉각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이상천 기자
이들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법원에 끌려왔다”며 “얼마나 분하겠냐. 전체주의적 인민재판이 통하지 않는 사회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뭉쳐 억울함을 풀어드리자. 태극기가 하나로 뭉치지 않으면 박 전 대통령과 같은 운명을 모든 국민이 당하게 될 것”이라며 애국시민의 대동단결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연신 흔들며 “탄핵 무효”, “대통령을 석방하라”, “민주주의를 석방하라”, “애국자 이재용도 석방하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애국여성연합(대표 주옥순)과 엄마부대봉사단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공판이 열리는 23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무죄다! 당장 석방하라!’는 현수막을 앞세우고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이상천 기자
애국여성연합(대표 주옥순)과 엄마부대봉사단 등은 맞은편 서울중앙지법 진입로인 서초대로 부림빌딩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무죄다! 당장 석방하라!’는 현수막을 앞세우고 박 전 대통령 석방 촉구 집회를 열었다.
 
주권자전국회의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돈봉투 만찬’ 사건으로 드러난 적폐 검찰 청산과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사진@이상천 기자
주권자전국회의(공동대표 양춘승 2017민주평화포럼 사무총장)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 법원로 삼거리에서 “적폐청산 1로는 검찰개혁! ‘돈봉투 검찰’ 발본색원하라!”는 기자회견을 열고 “적폐청산을 바라는 국민적 요구를 바탕으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성패는 당면한 검찰개혁에 달려있다”며 “국정농단세력 등 ‘적폐’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자들을 처벌하기 위해서는 검찰이 바로 서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팀 검사, 안태근 전 검찰국장과 법무부 간부들이 지난 4월 21일 만찬을 하며 돈봉투를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불구속 기소 직후에 이루어진 이 모임은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 특수활동비의 부적절한 사용 등 큰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패거리 문화’를 형성해온 검찰의 구태, 적폐청산의 대상”이라며 철저한 조사와 엄중 처벌을 요구했다.

또한,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을 강력히 추진할 것을 기대한다”며 “우리는 새 정부의 검찰개혁을 지지, 응원하며 촛불시민과 함께 두 눈을 부릅뜨고 적폐 청산, 국가대개혁으로 촛불혁명을 중단 없이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당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골로 유명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부정축재 재산을 환수하는 풍자극을 그린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사진@이상천 기자
잇따라 노동당(대표 이갑용)은 같은 장소에서 “박근혜-최순실 일가의 모든 부정축재재산 국고로 환수하라!”는 기자회견을 열고 “부정재산환수법 대통령이 책임지고 정부입법 즉각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금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오전 10시부터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정식재판이 열리고 있다”며 “박근혜는 재벌과 결탁하고 비선 실세를 통해 부정한 자금을 받아들이며 권력을 항구적으로 만들기 위해 불법을 저질렀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들은 “재벌이 권력에 갖다 바친 재산은 바로 노동자들의 피와 땀, 눈물이자 서민들의 주머니를 쥐어짠 돈”이라며 “박근혜-최순실을 비롯한 국정농단 주범들의 부정축재 재산을 즉각 국고로 환수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촛불 항쟁 기간에 ‘박근혜-최순실 불법재산 환수 특별법’ 제정을 약속한 바 있다”며 “즉각적인 조사와 강제 조치를 위해서는 대통령이 책임지고 나서서 정부입법으로 추진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주권자전국회의와 노동당이 기자회견을 여는 동안 그 뒤편에서는 한 여성이 경찰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강행해 실랑이가 벌어졌고, 태극기를 든 일부 시민들이 기자회견 측을 향해 태극기 깃봉으로 삿대질을 내두르며 야유를 하는 등 거칠게 항의를 해와 이들과의 충돌을 막으려는 경찰과 대치 상황이 벌어졌으나 큰 충돌이나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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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천  hous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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