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감방 내에서 목을 매 자살을 기도한 신창원(45)이 사실상 뇌사상태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자극에 대한 반응은 거의 정상 수준이고 피가 얼굴 쪽으로 몰려 부은 것 외에는 별다른 외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인공호흡기도 제거한 상태다.

18일 법무부와 경북북부 제1교도소 등에 따르면 신창원은 이날 새벽 4시10분께 독방에서 고무장갑을 이용, 목을 맨 채 신음하고 있던 중 교도관에 발견돼 안동지역 인근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옮겨진 직후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뇌가 심하게 손상되는 등 사실상 뇌사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창원을 치료 중인 안동 모 병원 관계자는 "현재 의식이 전혀 없고 신체도 마비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신창원은 이날 설거지 등을 위해 교도소 안에서 구입한 고무장갑을 벽걸이에 건 후 자신의 목을 감는 방식으로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창원은 지난 1989년 강도살인죄로 무기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 1997년 1월 부산교도소 감방 화장실의 쇠창살을 절단하고 교도소를 탈옥했다가 2년6개월이 지난 이후인 1999년 7월 검거된 바 있다.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박종안 기자  news2@bluekoreadot.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