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후보들.사진@리얼미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승리를 자신했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홍준표 후보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92년 YS(김영삼 전 대통령)가 득표한 42%로 승리하겠습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홍 후보의 주장이 가능한 일까. 결론적으로 홍 후보가 주장하는 빅데이터 순위와 과거 대선을 보면 가능하다 할 수 있다.
 
이번 대선은 비정상적인 상태에서 진행되고 있다.따라서 과거 여론조사기관들의 예측이 실제 개표결과로 이어질지 장담 할 수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야기한 '적폐청산'과 국가현실인 '안보강화'라는 두 과제 사이에서 25%의 중도보수층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기때문이다.
 
따라서 막판 자유한국당과 그 지지자들이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홍 후보의 주장을 뒷받침 할 수 있다.
 
각 여론조사 기관들이 발표한 19대 대선후보 지지도를 종합해보면 문재인 후보 ‘정체’,홍준표 후보 ‘상승’,안철수 후보‘하락’임을 알 수 있다.
 
지난 1일(6개),2일(10개),3일(6개)발표한 여론조사 기관들의 발표를 평균해 보면 문재인 후보 39%,홍준표 후보 18%,안철수 후보 20%,심상정 후보 8%,유승민 후보 4%. 없음/모르겠다 등이 11%정도라 할 수 있다.
 
조선일보(칸타코리아),데일리안(알엔써치),여의도연구원,서울신문YTN(엠브레인)조사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추월한 것으로 나오고 있다.

CBS(리얼미터)는 동률,천지일보( 피엔알(PNR)리서치)조사는 홍 후보가 안철수 후보에 0.4%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 부동층
 
부동층 대다수는 중도보수 성향으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다 다시 유보로 변한 유권자들이다. 이들이 막판 홍준표 후보로 몰리면 최소 7%이상 견인(牽引)이 가능하다.
 
김대중 후보와 이회창 후보가 격돌했던 15대 대선에서도 선거 12일 전 각각의 지지율 32.1%, 25.3%가 실제 득표에선 40.3%, 38.7%로 이회창 후보가 13.4% 더 확대됐다.

16대 대선 1주일 전 노무현 후보와 이회창 후보 지지율은 43.5%, 36.2%로 대선 득표율은 48.9%, 46.6%로 이회창 후보는 12.7% 더 확대됐다.

2.  지지후보 변경
 
각종 여론조사 기관들의 조사에 따르면 지지 후보 변경 의향에 대해 다른 후보로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이 약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의 지지율 추세로 보면 상승세를 탄 홍준표 후보의 지지자들이 지지후보를 변경할 확률보다는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지지자들이 지지후보를 변경할 확률이 높다.

특히 중도보수층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후보 변경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3. 투표율
 
지난 18대 대선에서 여론조사 기관들이 투표율이 70%대가 넘으면 당시 문재인 후보가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18대 대선 투표율이 75.8%였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었다.이는 박 후보의 잠재적 지지자들인 고령자들이 막판 투표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4. 42% 득표율
 
위와같은 상황을 고려해 홍준표 후보의 잠재적 득표율을 계산해 보면 10%의 부동층에서 약 7%~8%를,지지후보 변경에 따라 문재인 후보에서 5%에서 10%, 안철수 후보쪽에서 약 7%를 가져와 최소 35%에서 42%까지 가능하다.
 
현재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 18%에 각종 여론조사 기관에서 추측하고 있는 방황하는 보수층 25%를 합하면 43% 홍준표 후보가 주장하는 42%와 비슷하다.
 
지난 18대 대선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51.6%,문재인 후보가 48.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지역구 투표율은 새누리당 38.3%,더불어민주당 37.0%,국민의당 14.9%,정의당 1.6%,무소속 7%였다.
 
정당투표율에서는 새누리당 33.50,더불어민주당 25.54%,국민의당 26.74%,정의당 7.23%였다.
 
물론 20대 총선에서의 성적은 자유한국당이 분당하기 전 상황으로 지금처럼 보수가 분열된 상황에서는 홍준표 후보의 주장대로 이루어진다고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후보들 자신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해도 그 지지자들이 심정적으로 단일화를 이룬다면 홍준표 후보가 주장하는 42%의 득표율은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5. 문제는 친박
 
문제는 염불(정권창출)보다는 잿밥(당권쟁취)에 관심이 있는 자유한국당내 친박세력들의 비협조적 태도다.

바른정당 의원들이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며 탈당하자 환영보다는 극렬하게 비판했다. 협력해서 선(善)을 이루어야 하는 판에 분열조장을 통해 악(惡)을 만들어 내고 있다.
 
서청원 의원은 “벼룩에도 낮짝이 있다”, 김진태 의원은 "들어오는 건 맘대로 안된다" 한선교 의원은 “탈당 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의 경쟁자는 결국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아니라 내부의 친박세력이라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