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재 자총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이상천 기자

“태블릿PC 조작은 ‘국정농단’보다 훨씬 엄중한 ‘국란’ 사태”

[이상천 기자=푸른한국닷컴]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촉발한 JTBC의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보도와 그 증거물로 제시한 태블릿PC가 “조작된 허위보도”라고 의혹을 제기해온 인사들이 10일 ‘태블릿PC조작진상규명위원회(이하 진상규명위)’를 공식 발족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발족식을 열고 “JTBC의 태블릿PC 관련 각종 보도는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국민과 검찰을 속이려 증거를 조작하고 거짓보도로 선동한 것은 ‘국정농단’보다 훨씬 엄중한 ‘국란’ 사태로써 낱낱이 진상을 밝히고, 엄중한 법적 도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진상규명위 공동대표는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와 최창섭 서강대 명예교수가 맡고 집행위원에는 김기수 변호사, 도태우 변호사, 박종화 애국연합 회장, 박필선 바른언론연대 간사,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 이종문 자유통일희망연합 회장, 조영환 올인코리아 대표,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상임대표 등이 참가해 위원회 조직을 구성해 발족했다. 
 

태블릿PC조작진상규명위원회’가 1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발족식을 열었다.사진@이상천 기자

김경재 총재는 “탄핵 광풍으로 우리나라가 망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탄핵 정국의 핵심인 태블릿PC 조작 문제를 간과하고서는 검찰, 특검의 수사나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총재는 “검찰과 특검, 헌재가 진상규명을 하지 않으면 법무부가 검찰 수사 지휘권을 발동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태우 변호사는 “JTBC 보도를 보면 태블릿 PC에 외부 케이블이 연결돼 증거물에 변경한 정황이 확인된다”고 지적하며, “이는 모해증거위조에 해당하고, 대통령을 내쫓는 데까지 이어졌기 때문에 내란음모와 선동 혐의까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진상규명위는 앞으로 명백한 ‘태블릿PC를 조작보도 의혹’ 증거를 토대로 검찰과 특검, 언론 등 책임 있는 기관들에 이런 의혹의 진실을 밝히도록 촉구하는 데 주력하고, 또한 국회 공청회, 각 언론사 방문, 방통심의위 JTBC의 조작 거짓보도 징계심의 요청, 감사원 국민감사청구 서명자 추가제출, 법무부의 검찰 수사 지휘권발동 촉구 등을 위한 여론조성 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발족식에는 취재진과 NGO단체장을 비롯해 애국운동가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변희재 집행위원이 사회를 맡아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의 환영사, 최창섭 서강대 명예교수의 환영사, 축사로는 권영해 탄기국(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 공동대표,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 이상로 미래미디어포럼 대표, 정미홍 전 KBS 앵커 등이 잇따라 축사자로 나섰다.

이어 집행위원들의 인사말, 김기수 변호사의 창립취지문 발표,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의 향후 활동계획 발표, 질의응답, 단체기념 촬영 등 식순으로 진행하였다.

한편 이날 이규철 특검 대변인이 “특검은 지난주 특정 피의자(장시호 씨) 변호인으로부터 태블릿 PC를 임의로 제출받아 압수 조치했다”며 “특검에서 확인한 결과 태블릿PC 속 이메일, 사용자, 연락처 정보 등 고려할 때 최순실 씨 소유”라고 또 다른 태블릿PC 증거물 확보를 전격적으로 발표한 내용에 대해서는 진상규명위 측은 “장시호 씨는 지난 12월 7일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최순실, 태블릿PC 쓸 줄 모른다’는 증언, 말을 바꿨나?”며 “장시호 씨가 제출했다는 세 번째 태블릿PC에 대해서도 철저한 검증을 할 것”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