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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전 수석,“수백원 모금 박 대통령이 지시해서 이행한 것”
서원일 | 승인 2016.12.26 21:13
박근혜 대통령이 10월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옆에 안종범 수석이 앉아 있다.사진@청와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수백억 원을 출연했던 이유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결정하고 지시했고, 저는 이행했다”고 말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안 전 수석은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에서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과 비공개 질의응답에서 “검찰 공소장에 나오는 모든 혐의는 내 스스로 판단해서 이행한 것은 단 하나도 없다”며 이번 최순실 게이트의 주범이 박 대통령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안 전 수석은 자신이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공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최씨와 연관된 것인지는 전혀 몰랐다”고 적극 부인했고, 재판과 관계돼 있거나 다툼의 여지가 있는 것들도 거의 대부분 답변하지 않았다.
 
비공개 청문회에 참석한 이혜훈 의원에 따르면,안 전 수석은 특히 '자신이 작성한 17권의 방대한 업무일지 수첩 기록 중 추론을 통해 기록한 대목이 얼마나 되느냐'는 이 의원의 질의에, "단 하나도 없다. 대통령의 발언과 대통령의 지시사항, 행적, 사실만을 모두 적었다"고 밝혔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의 증언에 대해 "다시한번 재확인 차 묻겠다. 미르와 K스포츠재단은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모든 것을 이행했다고 했는데 플레이그라운드, 더블루케이 등 최순실 이 실소유하고 있는 이들 회사들도 모두 박 대통령이 지시해서 이행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안 전 수석은 "아까 답한 그대로다. 모두 대통령의 지시사항이었다"고 답했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박근혜 대통령 말씀자료’가 사전에 최씨에게 전달된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최씨가 의견을 말하고 밑줄을 치면서 수정했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 감사원, 검찰총장 인사에 관한 최순실씨 개입 여부에 대해선 다소 부정적으로 답했지만 “인사안을 발표할 때 발표 내용에 대해서는 수정을 받을 필요가 있었다”고 답해 최씨의 인사개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는 박 대통령이 신뢰하고 잘 아는 분이라 많이 상의했다”며 “공식적인 직함을 가진 분은 아니고 뒤에서 돕는 분이라 김기춘 비서실장이나 우병우 민정수석에게는 보고를 안 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정 전 비서관은 4·16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해 “그날을 전후해 박 대통령의 일정이 빡빡했는데 그 날만은 유독 일정이 비어 있었다”면서 “박 대통령이 매우 피곤해 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관저에 있었다”고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은 "윤전추·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은 언제나 거의 관저에 있다"고 밝히며 세월호 참사 당일에도 두 행정관이 청와대 관저에 머물렀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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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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