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사진@성남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3위로 올라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2016년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전국 1,518명(무선 85 : 유선 15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한 11월 5주차 주중집계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15.1%를 기록하며 3위를 기록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재명 시장은 29일(화) 일간집계에서 16.4%까지 올랐고, 수도권과 호남, 영남, 모든 연령층, 정의당 지지층과 민주당 지지층, 무당층, 진보층과 중도층 등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그러나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 상승은 ‘최순실 게이트’로 실망한 보수층의 이탈 세력들이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1차 상승은 리얼미터의 지난 10월31일 발표에서 이재명 시장은 5.9%였지만 11월3일 발표에서는 9.7%로 3.8% 급상승하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당시 반기문 사무총장은 10월31일 발표에서 지지율이 20.9%였는데 11월3일 발표에서 16.5%로 4.4% 하락했다.
 

자료@리얼미터.편집@푸른한국닷컴

위 표를 보면 당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와 무응답층의 큰 변동이 없는 것을 보면 이재명 시장은 반기문 사무총장의 지지율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10월31일 발표 당시 여권주자 합이 35.6%,야권주자 합이 52.5%에서 11월3일 발표에서 여권주자 합이 31.6%로 4% 하락 야권주자 합이 56.7%로 4.2% 상승한 것이 반증한다.
 
무응답층을 보면 10월31일 발표 당시 11.9%에서 11월3일 발표에서는 11.7%로 0.2%로 하락했다. 하락한 0.2%는 야권주자에게로 이동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2차상승은 지난 12월1일 이루어졌다. 11월28일 발표에서는 11.9%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12월1일에는 15.1%로 11월28일 발표보다 3.2% 상승했다.
 
위 표를 보면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하는 여권의 유승민 의원의 지지율과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하는 야권의 김부겸 의원의 지지율 그리고 야권의 안철수 의원 ,문재인 전 대표,박원순 의원 등의 지지율을 골고루 흡수한 결과로 본다.
 
즉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 변동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하는 차기 대선주자의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경북 안동 출신의 이재명 시장이 대구경북의 중도보수 여당 성향과 중도진보 야당 성향의 지지율을 흡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재명 시장이 여권의 보수우파 지지율을 흡수했다는 반증은 리얼미터의 지난 10월31일 발표 여당주자 지지율 합 35.6%가 12월1일 27.4%로 8.2% 하락한 것에서 알 수 있다.
 
이재명 시장은 10월31일 5.9%에서 12월1일 15.1%로 9.2% 상승해 여당주자 지지율을 모두 흡수했다고 본다.
 
야당주자의 지지율 합은 10월31일 52.5%에서 12월1일 60.3%로 7.8% 상승해 최소한 이재명 시장은 여권주자의 하락 폭 중 7.8%를 흡수한 것이다.
 
무응답층은 10월31일 11.9%에서 12월1일 12.3%로 되레 0.4% 상승해 이재명 시장이 무응답층을 흡수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이재명 성남시장은 출신지인 대구경북과 반기문 사무총장의 지지기반인 충청권에서 보수성향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여 ‘최순실 게이트’가 막을 내리면 계속해서 현재의 지지율을 유지할지 의문이 든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은 문재인 전 대표, 안철수 의원,박원순 시장 등 메이저 야권주자의 지지율은 크게 잠식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메이저 야권 주자의 지지율을 흡수하지 못하면 문재인 전 대표를 뛰어 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