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사진@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제3차 대국민 담화를 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박 대통령은 29일 오후 2시 30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제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여야가 논의해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정권을 이양하는 방법을 알려주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저는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며 "하루속히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벗어나 본래의 궤도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1998년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부터 대통령에 취임하여 오늘 이 순간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모든 노력을 다 해왔다.단 한 순간도 저의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기업체로부터 모금을 한 것도 "오로지 공익을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정치권과 시민들은 대체적으로 박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담화에 대해 지난 두 번의 담화와 비교할 때 그 진정성에 대해 의심을 하는 눈치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서 “이번 최순실씨 사건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실망과 염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저 역시 모든 책임을 질 각오가 돼 있다.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검찰이 지난 20일 최순실을 기소하기위해 막상 대면조사를 요구하자 변호인을 통해 거부해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주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담화가 국회에 모든 권한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여 이후 여론이 어떻게 반응할지가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