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김준일 기자]지난 26일부터 나흘간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서초구 우면산 등 인한 피해지역이 아직 복구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집중호우가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다음달 1일로 예정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발의를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이종현 대변인은 이날 "주민투표 발의 날짜를 미룰 순 없다"며 "오늘 밤까지 비가 계속 내릴 전망이라 발의 형식이나 내용을 더 고민해보고 내일 오전까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법적 요건만 갖춰 발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 26일 '소득하위 50%의 학생을 대상으로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안'과 '소득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초등학교(2011년), 중학교(2012년)에서 전면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안'을 선택하는 내용의 주민투표 요지를 공표했다.

주민투표 발의는 공표일로부터 7일 이내에 이뤄져야 하므로 시로서는 다음달 1일이 발의의 마지노선이다.

한나라당 이주영 정책위의장도 31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 “내일이 실시 여부를 결정해야 할 마지막 날인데 예정대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에서 주민투표 결정을 내리면 법률상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모든 지원을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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