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전영준 발행인]지난 26-28 사흘 동안 하늘 문이 열리며 양동이로 물을 퍼붓듯 1년 강수량의 절반이 쏟아졌다.

서울에는 사흘 동안 534.5mm의 비가 내리면서 7월 중 사흘 연속 강수량으로는 1907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104년 만에 최대 폭우로 기록됐다.

서울에서만 13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에서 물난리로 두 자릿수의 사망ㆍ실종자가 발생된 것.

민주당은 28일 104년만의 폭우로중부지역 피해가 속출한데 대해 "오세훈 인재(人災)"라며 선동에 나섰다. 또한 오세훈 시장을 청문회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염없이 내리는 폭우 앞에 인재라니 참으로 자연재해를 너무 경시하고 있다. 자연재해 앞에 인간은 무력할 수밖에 없다.

손학규 대표는 고위정책회의에서 "물난리를 정치공세의 소재로 삼을 생각은 없다"면서도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명박 정부는 재난불감증에 걸려 있다"고 비판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오 시장이 들어선 이후 서울시 수해방지 예산은 지난해 66억원, 올해는 40억원으로 2005년(641억원) 대비 각각 10분의 1, 15분의 1수준으로 격감했다"고 근거에도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잘못된 시각 및 수치에 입각 선동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

첫째 자연재해(수해,방재,제설)에 대책은 서울시가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다. 대책과 책임은 서울의 각 구청이 담당하고 있다.

이번에 많은 인명피해를 안겨준 우면산 산사태도 결국 1차적인 책임은 우면산 개발을 주도한 서초구청에 책임이 있지 서울시에 있는 것이 아니다.

폭설이 내렸을 때 제설은 서울시 공무원이 하는 것이 아니라 각 구청 공무원들이 하는 것을 보면 이해할 것이다.

또한 북한산 관리도 서울시가 하는 것이 아니라 관할 지역별로 도봉구, 성북구, 은평구, 고양시 등이 하는 것을 보면 증명이 된다.

둘째 서울시 수해방지 예산이 “2005년 641억원에서 지난해 66억원, 올해는 40억원으로 10분의 1, 15분의 1수준으로 격감했다"고 주장한다.

서울시가 수해방지 예산을 대폭 삭감해서 피해를 키웠다고 하지만 서울시는 수해방지 예산이 2007년 1,794억원에서 2011년 3,436억원으로 5년새 1,642억원이 늘었다.

재해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주장인 것이다. 제해관련 예산은 서울시뿐만아니라 각 구청도 확보하고 있다.

셋째 집중 폭우로 27일 아침 강남 대치역 근처와 강남역 사거리는 하수도가 역류하면서 물은 순식간에 어른 허리 높이까지 차올랐다.

강남 일대는 침수 피해 차량이 널브러지면서 온종일 극심한 교통 체증에 시달렸다.그러나 강남역과 대치역의 지하는 침수가 되지 않아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었다.

이는 서울메트로가 폭우에 의한 침수를 방지하기위하여 사전에 충분한 예방조치를 했기 때문이다.

만약 서울메트로가 침수에 대비한 대책을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지 못했다면 출근길 많은 사람이 수장(水葬)될 뻔했다.

민주당은 이런 조치는 생각지 않고 지엽적인 부분에 목숨을 걸고 서울시 죽이기에 나섰다.

자연재해를 예방하는데 있어서도 경제성도 고려해야 한다.

몇 백년 주기의 집중호우에도 재난을 당하지 않도록 준비하려면 그 비용은 재난을 당했을 때의 복구비용보다 훨씬 커서 경제성이 떨어진다.

어떤 네티즌은 서울시를 비난하는 사람들의 말대로 수방대책을 세우려면 “방배동쪽과 역삼동 쪽에서 밀려드는 엄청난 양의 물을 배수하려면, 강남대로를 파내어서 하수로화 하여 한강과 바로 연결시켜야 할것입니다”라고 조크했다.

또한 시간당 100mm 폭우의 수방대책을 세웠다할지라도 시간당 200mm 폭우가 쏟아지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것은 하늘만이 알 뿐 ‘무릎팍 도사’도 알 수 없는 것이다.

이번 사태로 많은 인명을 잃은 곳이 우면산 일대다.

인간의 욕심으로 좀 더 좋은 곳에 살겠다고 무차별 난 개발을 시도한 댓가로 자연으로부터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우면산 산사태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 지난 노무현 정권 시절에 혁신도시 만든다고 국토를 훼손한 전국의 난 개발 지역이 기다리고 있다.

그것이 집중호우로 피해가 갈지 아니면 집중폭설 내지는 100년만의 태풍으로부터 또 한번의 소용돌이가 칠지 모른다.

민주당은 마냥 현 정권 및 서울시만 비난할 것이 못된다. 이번 폭우로 우면산 산사태만 빼 놓으면 서울시의 수해대책은 완벽했다고 본다.

100년만의 폭우에도 한강의 둔치가 다 물에 차지 않은 것을 보면 ‘한강 르네상스’에 의한 치수는 완벽했다.

미국, 일본, 유럽과 같은 선진국에서도 자연재해가 빈발하는 것을 보면 완벽한 재해대책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완벽은 자연에 도전하는 일이다. 자연은 완벽을 용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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