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이지아는 29일 오전 10시 양측은 법원에서 그간 충분한 협의를 거쳐 합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8월8일로 예정된 3차 공판을 불과 열흘 앞두고 전격 합의에 이른 것.

가수 서태지(39)와 배우 이지아(33)의 법정 싸움이 6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이제야 두 사람은 부부로서의 인연을 마감했다.

이지아의 소속사는 29일 보도 자료를 배포하고 "양측이 충분한 협의를 거쳐 29일 오전 10시 법원에서 합의를 마쳤다"며 "미국에서 이혼이 법률적 결함이 있어 서류상의 정확한 이혼 절차가 다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태지 측 역시 "원고가 잘못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사실이지만 본 소송으로 양측 모두 피해가 발생한 상황인데다 원고 역시 실수를 인정해 부 제소 합의 등 조건만으로 원만하게 소송을 마무리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측은 "합의와 관련, 양측 사이의 금전 거래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조정 내용 전문에 의하면 서태지와 이지아 양측은 향후 원·피고의 가족, 소속사 기타 관계자에 대한 진정, 고소, 고발, 비난 또는 비방하는 행위 및 허위사실을 언급하는 행위, 혼인생활과 관련된 출판, 전시, 음반 발매 등의 상업적인 행위 등을 하지 않기로 했다.

결국 이번 소송은 법률적 흠으로 인한 분쟁을 막기 위해 절차를 다시 밟는 것임을 확인한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4월, 미혼으로 알려졌던 서태지와 이지아가 부부였으며 재산 분할 청구 소송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온 나라를 달구었다.

이들의 이혼 소식은 이지아가 지난 1월 약 55억 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며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

그 후 이지아는 돌연 위자료 및 재산 분할 청구 소송을 취하했다. 지난 4월30일 ‘위자료 청구소송’ 관련 소(訴)를 취소하며 “없었던 일로 하자”고 했다.

하지만 서태지 측은 위자료 청구소송 취하를 거부한다는 의미의 ‘부동의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서태지 측의 부동의서 제출은 상대 측이 예고 없이 단독으로 소를 제기하고 취하했으므로, 향후 재발 우려를 막기 위해서라도 법원 최종 판결을 받아두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는 3차 변론기일에는 별다른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으며 지난 4일 예정됐던 4차 변론 기일 역시 서태지측 요구로 8월로 연기됐다.

철저히 준비하겠다던 서태지, 자신의 입장과 어려 정황 등을 정리한 준비서면을 두 차례 제출하며 변론기일을 준비한 이지아.

하지만 "충분한 협의를 거쳐 합의를 마쳤다"는 이들은 세간의 예상보다 빨리 합의했다.

두 사람은 1997년 비밀 결혼식으로 시작한 뒤 2006년 이지아의 단독 이혼 신청과 2009년 효력이 발생하며 마감된 결혼생활은 한국법에의해  완벽히 종지부를 찍었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권도연 기자  webmaster@bluekoreadot.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