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이상 장수하는 고령자의 73%가 평생 흡연과 음주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25일 통계청의 2015 인구주택총조사를 토대로 한 ’100세 이상 고령자조사’ 결과에 따르면, 100세 이상 장수하는 고령자의 73%가 평생 흡연과 음주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는 지난 2015년 11월을 기준으로 만 100세 이상인 고령자 3,159명을 전수조사한 결과다.
 
우리나라의 100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2005년 2.0명에서 2010년 3.8명, 지난해 6.6명으로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95세 이상 고령자가 100세까지 생존한 비율도 이전 조사 때의 16.6%에 비해 1.9%포인트 상승한 18.5%로 조사됐다.
 
시도별로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100세 이상 고령자가 692명(21.9%)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521명(16.5%), 경북 224명(7.1%) 등의 순이었다.
 
인구 10만 명 당 고령자 수는 제주가 17.2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12.3명), 충북(9.5명) 순이었다.
 
시·군·구별로 인구 10만 명 당 100세 이상 고령자가 가장 많은 장수 마을은 충북 괴산군(42.1명)이었다. 경북 문경시(33.9명), 전남 장성군(31.1명), 충남 서천군(31명), 경남 남해군(29명) 등이 뒤를 이었다.
 
고령자의 장수 비결은 소식(小食) 등 절제된 식생활 습관(39.4%), 규칙적인 생활(18.8%), 낙천적인 성격(14.4%) 순이었다.
 
특히 과거부터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았던 고령자가 76.7%,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았던 고령자는 79%에 달해 65세 이상 평생 금주비율(39.3%)과 금연비율(63.7%)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와 흡연 모두를 안 하는 고령자는 73%였다.
 
또한 좋아하는 식품군으로는 채소류가 53.6%로 가장 많았고 육류(45.1%), 두부 등 콩제품(30.1%)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100세 이상 고령자의 규모와 분포, 건강, 생활습관 등 실태를 파악해 초고령 시대의 복지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통계를 실시했다”며 “장수의 비결은 절제된 식습관, 규칙적인 생활, 낙천적 성격”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