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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9일 방영된 ‘나가수’에서 옥주현이는 1위를 했다. 옥주현은 이날 경연에서 이승환의 '천일동안'을 열창, 파워풀한 가창력이라는 타이틀을 깨버리고, 아이돌 출신 여가수 중 최고의 실력을 지녔다는 평가답게 감미로운 보이스로 청중을 감동으로 물들게 했다.
그러나 7월 24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 나는가수다(나가수)'나가수 5라운드 경연에서 옥주현은 최종탈락 했다.
그렇다면 옥주현의 탈락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5라운드 경연에서 옥주현은 1차경연 6위, 중간점검 6위를 했다. 일단 순위를 놓고 볼때 상당한 불리한 상황에서 2차경연을 맞이했다.
탈락의 위험에서 벗어나려면 2차경연에서 최소한 3위권 이상에 진입했어야 했는 데 옥주현은 7위를 했다.
옥주현은 2차 경연 미션곡으로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열창했지만 총 득표율 9.5%를 기록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둘째 상위권에 진입하려면 단순히 노래만 잘해서는 안된다. 스토리가 있어야 했다. 박정현은 2차 경연에서 조수미의 ‘나 가거든’을 불렀다.
박정현은 ‘나 가거든’이 “스토리의 시작, 중간, 끝이 있는 5분짜리 연극이다”라며 노래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나타냈었다.
박정현은 곡의 분위기에 한껏 몰입해 자기만의 스타일로 `나 가거든`을 혼신적으로 불렀다. 작은 체구에서 쏟아져 나오는 폭발적인 성량과 감성도 객석의 감탄사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옥주현은 그런 감동과 스토리가 없었다.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열창했지만 초반부에는 아무런 감흥이 없었다. 심수봉의 색깔도 옥주현의 색깔도 보여 주지 못했다.
편곡의 잘못인지 선곡의 잘못인지, 아니면 가창의 잘못인지 관중들은 헤갈렸다.
심수봉이 부른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라는 원곡은 애절하면서 감미롭고 사탕녹듯이 녹아 넘어가는 노래다.
그런 노래가 애당 초 옥주현한테 어울리지는 않았다. 어찌보면 노래를 못했다기 보다 선곡의 잘못일 수 있다고 본다.
셋째 ‘나가수’ 가수들은 기본적으로 노래를 잘 한다. 잘하는 정도가 아니라 자신만의 색깔을 뚜렷하게 드러내며 관중들에게 어필한다.
일각에선 "옥주현에게는 내지르는 창법 뿐"이라는 지적도 있다고 비판하지만 옥주현은 여러 뮤지컬 무대에서 갈고 닦은 경험을 자신의 노래에 반영했다. 그러나 관중들에게 주는 감흥은 다른 가수들보다 부족했다고 본다.
옥주현은 백화점의 마네킹처럼 완벽하다보니 스토리가 없었다. 따라서 대중들에게 들려 줄 공감 있는 이야기를 노래로 통해 전달하지 못했다.
24일 방송서 탈락한 이후 옥주현은 "다시 이 무대에서 선배님들과 함께 새로운 무대를 꾸며갈 수 없다는 게 가장 서운한 것 같다"며 "사실 이 무대에 합류하면서 현실 불가능이라 생각했던 일이 일어났고 함께 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던 시기였다. 정말 이 소중한 추억을 함께 해준 선배님들에게 감사하단 말 드리고 싶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옥주현의 탈락은 개인적으로 다시 탄생하는 성장통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탈락은 성장의 서곡을 알리는 전주곡이 될 것이다.
‘나가수’라는 큰 무대에서의 탈락은 옥주현에게 이제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감정을 발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 때문이다.
신정수 PD가 “옥주현이는 노래 잘 하는 가수다. 뮤지컬이나 노래에 있어서 실력 있는 가수라는 점은 인정했다"라고 밝혔지만 단순히 ‘잘하는 것’ 가지고는 ‘나가수’무대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옥주현의 탈락’을 통해 증명했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권도연 기자 webmaster@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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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하늘을 가르는 공군 전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