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최준수 리얼콘 칼럼니스트]1882년 한미수교 이후 129년만에 대한민국 미국대사로 외국인이 아닌 한국계가 될 최종일자가 얼마 안 남았다. 21일 미상원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들어선 성김씨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여기서 인준되면 최종관문을 통과한다.

그는 중학교 1년때 일본공사를 지냈던 아버지(김대중납치여파로 공직에서 물러났다함)를 따라 도미하여 로스쿨 졸업 후 검사생활을 하다 아버지의 평소 가르침대로 공직에 몸담게 되었다고 한다.

주한한국대사관 1등서기관으로 일한 경험도 있으며 2006년 국무부 한국과장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중책을 맡았고, 특히 그의 활동은 오바마행정부 출범이후 두드러지게 드러났다.

그는 북한방문이 그동안 10여차례가 넘을 만큼 대북문제에 상당한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데, 향후 그의 대사활동에 있어 기대가 큰 분야이기도 하다.

그 어떤때 보다 한미관계가 공고하다는 지금이지만, 한미 FTA나 북한문제가 여전히 답보상태에 있는 것은 큰 장애물이 아닐 수 없다. 성 김 내정자의 인식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그의 활동 촛점에 기대를 걸어본다.

최종 인준되어 부임하게 되면, 공직자로서의 합리적 판단에 따라 그는 활동할 것이다. 어차피 그는 미국고위관리이지 한국관리는 아니기 때문이다.

북한협상에서 철저하게 영어로만 소통했던 미국관리로서 한국내에서도 공식적 회합에선 영어로만 대화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들이 그에게 기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한국을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할 미국관리라는 점이다.

미국행정부와 한국을 잘 이어 줄 매개체로서 그의 능력은 입증될 것이다. 우리는 한국을 잘 알지만 잘 모를것 같은 외국인인 현 스티븐스대사와 한국내 생활을 지낸 한국혈통인 성김대사는 분명 달리 보인다.

한반도 지리적 특성에 따라 세계최대 4강들의 입김이 항상 오고가는 상황에서 우리의 외교력은 옛부터 그래왔듯 중요한 과정의 연속이다.

특히 미국은 현대에 와서 정치적으로 안보적으로 경제적으로 우리와는 결코 뗄수 없는 관계와 와 있다. 이것은 미국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핵문제를 포함한 대북문제는 우리 민족의 미래와도 관련되어 있다. 성김 대사 내정자는 북한문제에 정통한 관료로서 북한문제를 다루는 우리의 고민에 실질적 도움을 주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한미 FTA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강한 해결 의지를 갖고 있음도 그의 남다른 열정에 부합하는 것 같다.

단지, 성공한 한국인이 금의환향하는 정도는 그 개인과 가족들의 잔치일 뿐이겠지만, 밑바닥부터 한국을 잘 이해할 자가 세계최대 국가의 대사가 되어 부임한다는 것은 우리 국민들로서도 경사로운 일이 아닌가 싶다.

김 내정자의 청문회 발언을 보면, 미국인의 독특한 감성을 보는 것도 같다. 여유있고 인간의 감성을 헤아리는 모습은 우리 관리들과는 다른 따스함과 관리로서의 진한 성취감 그것이다.

자신의 삶과 철학 그리고 돌아가신 아버지와 멀리있어 미처 오지못한 어머니도 자신과 항상 함께 할 것이라는 의연하고 자신에 찬 말을 할 때는, 요즘의 우리 관리나 정치인들이 잃어버린 선조들의 DNA를  아닌가도 싶어 부럽기도 하다.

떳떳한 삶! 이제는 우리도 되찾을 때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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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수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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