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고도의 정치적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전영준 기자=푸른한국닷컴]5일 SBS에 따르면,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친노핵심인 이해찬 의원과 오는 8일 미국 뉴욕에서 회동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 의원과 반 총장 간 회동은 반 총장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이 의원이 출국한 것은 맞지만 해외 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해 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 지난 4일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 ‘노무현 센터’ 등 건립을 위한 준비 차원에서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총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외교부 장관을 지냈고 이 의원은 같은 시기에 국무총리로 호흡으로 맞춘 인연이 있다. 또한 반 총장(충북 청주)과 이 의원(충남 청양)은 같은 충청권 출신이다.
 
친노핵심인 이 의원과 반 총장의 회동 예정이 사실이라면  이 의원이 반 총장을 더민주 대선후보군으로 영입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반 총장은 정치성향상 새누리당에 가깝지만 외무부 장관과 유엔 사무총장등 화려한 시절은 노무현 정권에서 보내 친노세력과 인간관계도 두텁다.
 
반 총장이 더민주에서 대선행보를 이어간다면 김대중 전 대통령 감시 문제 등 각종 검증문제에 있어 좀 더 자유로울 수 있어 편한 대선가도를 질주 할 수 있다.
 
또한 새누리당에 입당해 노회한 구시대적 인물로 낙인찍히는 것보다는 더민주에 입당에 중량감 있는 안정적 후보로 국민들에게 어필되는 것이 더 낳다고 판단할 수 있다.
 
더민주 입장에서는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반 총장을 문재인 전 대표의 대항마로 내세운다면 지난 2007년 대선의 이명박-박근혜 같은 빅 이벤트를 만들 수 있어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반 총장이 더민주에게 더 매력적인 것은 충청권으로서 과거 1997년 DJP연합같은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켜 안정적 정권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기문 총장이 더민주에 편입돼 더민주에서 대선가도를 달리면 중도보수 성향의 충청민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야권이 대선후보가 넘쳐나는 것 같지만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결정된다면 두터운 보수층의 지지를 받게 될 어느누구와 대결해도 힘겨운 싸움이 될 수 밖에 없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새누리당보다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 더 필요한 대선후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