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은준기 기획위원]나홀로 30%대의 압도적인 지지도에, 한나라당 최대의 취약지인 호남에서도 야권후보에 비해 호감도가 높으니 당내 경선은 하나마나고 대선도 요식 행위일 뿐 차기대통령으로 확정적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그러니 박근혜 눈밖에 벗어났다가는 정치계에서 영원히 퇴출됨은 물론 잘못하면 속속들이 까발려져 신세 조질 수도 있으니 친이고 소장파고 뭐이고 간에 앞 다투어 월박을 할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 경선이 1년하고도 5개월이나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그놈의 대세론에 빠진체 어울리지 않는 정도, 신뢰 원칙이나 읊퍼대며 주구장천 .씨알도 먹히지 않을 억지뿐이라면 알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대세론의 허구에 대해서 몇 가지만 나열 해보도록 하자.

박 전 대통령, 전두환으로 이어진 군부독재 23년여에 신물이 난 국민들의 민주화 열망을 “군정종식”이라는 슬로건으로 대선에 출마한 YS가 그 당시의 대세였으며, 이회창 역시 대선일을 까마득하게 남겨두고 두 번씩이나 줄곧 40-50%대의 지지도를 유지하면서 해보나마나 대통령당선이라는 그 당시 대세론의 주인공이었다.

그런데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가! 야권의 공작으로 별것도 아닌 사소한 일에 휘말려 끝내 발목이 잡혀 청와대 문고리까지 잡았다 돌아서지 않았는가!

그뿐인가 노무현 또한 7-8%에 불과한 한심한 지지도로 30%를 상회하며 야권 대선후보로 당시 경선승리의 대세였던 이인제를 패퇴시키고 누구도 의심치 않았던 이회창의 대세론을 보기 좋게 잠재우며 16대 대통령에 당선되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대세론? 여론조사 국민지지도 30%? 30%안에 허수가 있다 치더라도 그걸 부정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얼마 전 모 언론기관에서의 여론조사에서 박근혜를 떠올리면 연상되는 이미지를 물었을 때 대다수 응답자가 박 전 대통령이라 답한 것으로 조사된바 있다.

이런 결과가 무슨 의미인지 무엇을 뜻하는지 정녕 모른다는 말인가!

대통령이 되겠다는 박근혜의 이미지에서 대통령감으로서의 자질이나 능력 등에 대한 이미지에 앞서 부친인 박 전 대통령의 이미지가 오버랩된다는 사실은 단지 부친의 인기에 편승한 지지도에 의한 대세론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라! 대통령이 아무나 올라 탈 수 있는 자리인가?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이나 능력과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 등은 개 무시하고 여론만 높다면 그저 아무나 대통령이 되어도 괜찮다는건가?

그래서는 안된다. 가까이는 끊임없이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적화통일의 야욕으로 틈만나면 도발을 일삼는 호전적인 김정일에 대적하고 안으로는 국민총화를 해치는 고질적인 망국병 영,호남간 지역갈등을 해소해야 한다.

빈부 격차로인한 서민들의 고통과 박탈감을 치유하고 밖으로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가 간의 경쟁에서 조그마한 국토에 대외 경쟁력에도 미달하는 머릿수로 살아남아야 할 대한민국을 5년 동안 책임지고 이끌어 가야 할 막중한 책무가 주어진 그야말로 엄청난 자리가 아닌가!

정작 대세론을 주장하려고 한다면 여론조사 지지도 따위나 앵무새처럼 반복하며 주저리주저리 떠들어대고 퇴임 후 안전을 보장 받으려면 박근혜를 낙점해야 한다는 터무니없는 공갈도 서슴없이 해치우는 작태가 벌어지고 있다.

박근혜가 트레이드-마크 삼은 ‘정도,원칙’에 부합하는 일인지 부터 반성하고 날이면 날마다 몇%에 목을 매기보다 대세론에 걸 맞는 차기 대통령 감으로 왜 박근혜여야 하는지 왜 박근혜가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인지, 하다못해 여타 후보들에 견주어서 그래도 박근혜가 낫다는 그 무엇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차기 대통령을 꿈꾸면서도 지금과 같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뭔가를 보여주지도 않고 앞으로도 늘...그러하다면 설사 대통령이 된다 해도 그건 박근혜에게도 대한민국에도 축복은 커녕 끝내는 재앙이 되고야 말 것이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은준기  snowjake@naver.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