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최두남 리얼콘 칼럼니스트]서울신문창간특집여론조사에서 29%가 아닌 22.9%라는 근래 보기드문 낮은 지지율을 가진 박근혜가, 김대중과 노무현것들이 우글거리는 집단에 속해있는 손학규 문재인의 득표율을 합친 24.2% 보다 낮은 지지율을 가진 박근혜가, 여당의 김문수지사와 오세훈시장의 두 사람 지지율을 합친 22.1보다 겨우 높은, 다시 말해 같은 22%대 지지율을 가진 박근혜가,

내달 말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대구스타디움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선 출마와 관련해) 윗니아랫니를 드러내기를, 자신의 ‘총선 거취’와 관련해 “이건 이렇게 (입장을) 바꿀 거고 이런 거는 완전 오보다. 유권자에게 처음부터 약속드린 것이 있고 저는 신뢰를 끝까지 지킬 것”이라면서 “지역구에 그대로 출마한다는 얘기냐”는 기자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한다.

‘출마를 한다. 안 한다’ 라는 뚜렷하고 명확한 말의 입장표명이 아닌 그냥 고개만 끄덕이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 벙어리도 아닐 것인데 왜 자신감 있게 말을 못할까?

항상 이런 식이니 자기를 대신하여 잘 나타내주는 대변인이 나타나 해설인지 해석인지 한다는 말이 “지난 1998년 달성군 보궐선거 당시 일각에서 ‘이번 선거만 끝나면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옮길 것’이라는 말들이 있었는데, 박 전 대표는 ‘지역을 끝까지 지키고 지역발전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었다. 이후에도 선거 때마다 상대의 유사한 공격에 같은 약속을 했던 것”이라고 친절하게 보충설명까지 했다 한다.

박근혜는 늘 한마디 던지고 나면 온갖 대변인이라는 인간들이 나타나서 대신 변론을 하는 해괴한 꼴을 보일까? 대변인이란 무엇인가?

어떤 사람이나 단체를 대신하여 의견이나 태도를 발표하는 일을 맡은 사람을 대변인이라 하지만 박근혜의 대변인은 박근혜가 한번 내뱉은 모호한 말에 대한 해석이나 해설을 하는 사람이다. 차라리 대변인이라 하지 말고 통역관이라 하는 게 어떨까?

지역구 출마도 그렇다. 현역인 국회의원이나 국회의원 입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 자신이 어디에 출마하든 자신에 입맛에 맞게 출마하는 것을 두고 뭐라 나무랄 일은 아니다,.

그러나 박근혜가 누군가? 늘 언론에서 말하는 유력대권후보주자라고 하지 않나?

순수하게 국회의원만 할 사람이면 자기지역구에 굳이 출마하겠다고 하는 사람을 누가 말리랴. 대권후보는 당의 상징성이고 대한민국 전체를 아우르는 사람이다.

내년대권을 앞두고 이번에도 꾸역꾸역 지역구를 출마하겠다는 것은 누가 봐도 “안전빵을 달리겠다”라고 비쳐지지 지역구민에 대한 약속의 실천이고 신뢰이고 원칙이라고 누가 생각하겠나? “대한민국의 상징성이라고 할 수 있는 수도권에 나타나서 나는 일개지역구의 국회의원이 아니라 대한민국전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며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는 정치인 박근혜이며 그것을 상징하기 위해, 또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기위해 수도권으로 출마하고자 한다” 라고 하는 게 대범한 정치인이고 원칙의 정치인이고 신뢰있고 용기있고 진실하게 국민을 위하는 사심을 버린 정의와 의지의 멋진 정치인이라고 국민들은 생각할게 아닌가.

박근혜는 지역구 출마시 지원유세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은 당이 얼마나 진정성 있게 노력을 하느냐, 공천을 얼마나 투명하게 국민이 인정할 정도로 잘하느냐에 몰두해야 한다. 만약에 그게 전제돼 있지 않다면 우리가 어떻게 국민 앞에 얼굴을 들고 나가 잘하겠다는 말을 하겠나?

그러니까 지금은 지원유세가 어떻고 이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고, 총선 전에 국민에게 인정받는 정책적 노력과 공천을 투명하게 하는 것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했다. 얼핏 들으면 그럴싸하다. 기실 까보니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 대안을 내놓는 얘기는 없고 두루뭉실 진정성이라는 말로 튀기고 뇌까리며 빠져나간다.

공천문제도 그렇다. 박근혜에게 있어서 공천을 투명하게 하는 방법은 친박무리들을 모두 공천하는 게 투명한 공천으로 들린다.

진정성 있게 노력하고 투명적인 공천은 내 계파를 없애는 것에서 출발한다. 엄연히 계파가 존재하고 계파이익을 위해서는 눈을 부릅뜨고 싸움질하려는 마당에서는 진정성과 투명공천은 공염불에 불과하다. 혹여나 박근혜는 계파안배로 반반씩 공천하는 게 투명공천으로 생각하는가?

지난 총선에 친박의원이나 박파들이 말하는 공천학살이라는 비아냥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제1당의 거대여당으로 나타났다. 투명공천은 당선위주의 경쟁력과 국민에게 호감이 갈 참신한 인재에 대한 공천이다. 뭐가 투명공천인지 박근혜나 아니면 그 통역관들은 말을 한번 해봐라.

박근혜는 또 “최근 당직 인선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는가”는 기자의 질문에는 “제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을 했다. 그러면 박근혜가 언급할 사안은 도대체 뭔가?

평의원이면 당연히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 그렇다면 평의원 노릇을 하는 게 아니라 늘 언론이 말하는 대권 주자라는 것에는 재미 보면서 막상 당에 대한 문제에는 교묘히 빠져나간다.

당내 논란이 일고 있는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무상급식은 지자체마다 사정과 형편이 다르기 때문에 그 사정과 형편에 맞춰서 해야 한다”고 말하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에 대해서는 “제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다,

여기서 우리는 이기적인 박근혜이며 문제의 본질 또한 파악하지 못하는 박근혜라고 생각되지 않나? 무상급식은 지자체마다 사정과 형편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말이 어딨나?

그냥 무상급식이 아니라 국민혈세를 이용한 전면무상급식이다.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교묘히 빠져나가는 박근혜 아닌가? 이것을 보면 무상급식에 대한 개념이 없어 보인다.

그리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는 단순히 오세훈이라는 개인의 안위와 영욕이 좌우되는 문제가 아니다. 거시적 안목으로서 앞으로 무차별로 튀기고 나올 선동질과 보편적 포퓰리즘에 대한 경고의 국민계몽운동이다

서울시 주민의 반대투표가 성공적으로 나오면 오세훈시장의 입지나 박근혜의 대권행로에 방해가 될까봐 말을 하지 않는 얍사부리함은 지나가는 개도 알아차릴 상황 아닌가.

도대체 박근혜가 언급 할 수 있는 사안의 정치적 이슈는 도대체 무엇인가?

대범하고 포용성이 있는 정치인 박근혜 소리 듣고 싶다면 “나 박근혜는 오세훈시장의 전면무상급식에 대한 반대투표에 지지를 보낸다, 그리하여 되먹지 못한 선동질과 혈세를 꼴리는대로 이용하는 종북세력들의 보편적 복지포퓰리즘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국민들은 보여야 한다” 라고 해야 국민들은 박근혜에 대해 인식하기를, “통이 크고 잠재적 대권주자에 대한 포용성도 좋고 대범하고 정의로운 지도자감이다” 라고 인식 할 것인데, 웬지 교묘하고 얍사부리한 내음이 나는 말로 ‘내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 라는 말로 빠져나간다.

이 말은 돌대가리들에게나 먹힐 소리지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국민들에게는 똑바로 올바르게 들리지 않을게다.

끝으로 올해 휴가 계획에 대해서는 “혼자 해야 할 일이 있어서 휴가는 안 간다”라는 이 말을 듣고 보니 휴가(休暇)인지 휴가(休家)인지 도통 알 수가 없구나.

왜 지지율 22.9%짜리 밖에 안되는 정치인인지 느끼는 순간 아니겠나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최두남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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