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공동대표,김한길 상임위원장.사진참조@국민의당

국민의당 김한길 상임선대위원장이 야권통합 거부 입장을 공개석상에서 반박하고 나서 충돌했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캄 대표]김한길 위원장은 7일 오전 마포구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우리 당이 교섭단체 이상의 의석만 확보한다면 여당이 개헌선을 넘든 말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안철수 대표의 독자노선론에 정면 비판을 가했다.
 
그는 “야권이 개헌저지선 이상을 지키는 일은 나라와 국민과 역사를 지키는 일”이라며 “여당이 180석 이상을 확보한다면 캐스팅보트도 무용지물이 되고 국회는 식물국회가 될텐데 교섭단체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야권 전체가 이 개헌저지선을 확보 못할 경우에 맞닥뜨릴, 정말 무서운 상황에 대한 위기감이 너무 부족하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안철수 대표가 “집권세력 개헌선을 막기 위해 광야에서 죽어도 좋다는 비장한 각오로 총선 임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한편 안철수 공동대표는 김한길 위원장의 발언 직후“퇴행적인 새누리당에 개헌저지선 무너지는 결과를 국민들께서 주시지 않으리라 믿는다”며 “무조건 통합으로 이기지 못한다. 새로운 길 찾아야 한다.”고 재반박했다.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도 개헌저지선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우리당이 설령 80~90석을 얻어도 개헌선을 내주면 나라의 재앙이다"라며 "새누리당에 개헌선을 내주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와 김한길 위원장 등은 창당 전인 지난 1월24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구청에서 열린 '국민의당 인천광역시당 창당대회'에서 시민들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을 다정(多情)하게 함께 한 바 있다.

그러나 다정다감한 정치적 우애도 국민의당 창당문이 잉크도 마르기전에 퇴색되어 가고 있다.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三更) 인제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야 알랴마는 다정(多情)도 병(病)인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는 고려 문신 이조년의 시조 구절이 있다.
 
개성유수(開城留守) 이억년이 벼슬을 버리고 경남 함양의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자 그의 동생 이조년은 한강 나루까지 배웅 차 두형제가 길을 떠나게 된다.
 
뜻밖에 아우 조년이 나루터에서 황금덩어리 두 개를 주어 형한테 금덩어리 한 개를 주었다, 그러나 조년은 금덩어리를 한강물에 버렸다. 이유는 금덩어리 때문에 그렇게 존경하고 좋았던 형이 미워지게 되어서 그런 것이다.
 
형도 그제야 동생이 없었더라면 두 개의 금덩어리가 모두 내 것이 되었을 텐데 하는 마음이 생기게 됐다며 불노소득은 없는 것만 못하다면서 자기 몫인 금덩이를 강물에 던저버렸다고 한다.
 
위와같이 생각도 않는 불노소득을 바란다면 아무리 다정해도 병이되는 것이다.
 
안철수 공동대표 김한길 위원장 둘은 세족식을 해가며 다정하게 우애를 나누었지만 공짜로 얻으려는 황금덩어리에 원수가 되어가고 있다.
 
두 사람이 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을 창당했는지 생각해 보면 황금덩어리를 한강물에 버려야 한다.
 
문제는 누가 먼저 황금덩어리를 버려야 할까다.
아마 지푸라기 심정으로 권력을 더 영위하려는 사람이 마음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