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눈물.사진@국회방송화면캡처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이 또 눈물을 흘렸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2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33번째 주자로 단상에 오른 박영선 비대위원은 1일 오후 7시40분쯤부터 약 1시간가량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며 필리버스터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며 눈물을 보였다.
 
박영선 비대위원은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 소식에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계시다는 것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총선에서 이기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분노의 화살은 저에게 쏴 달라. 제가 다 맞겠다”며 흐느꼈다.
 
또한 “대신 여러분이 분노하신 만큼 4월13일 총선에서 야당에게 표를 주시라”며 “야당이 이겨야 평화롭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울먹였다.
 
그러나 <국민일보>는 박영선 비대위원 연설이 끝난 시점부터 2일까지 트위터 등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온라인에는 “박영선 필리버스터 요약. 감성팔이, 지역감정, 선거운동. 하지 말아야 할 걸 다 했다.”(@sa*****),“한마디만 하자면, 박영선 의원은 1976년 개봉한 영화 록키를 보고 왔으면 좋겠음. 질 걸 알면서도 싸워야 할 때 어떤 식으로 연출해야 감동을 주는지 저 영화에 다 나와 있다.”(@ac********) 등의 댓글이 달려 있다.
 
한편, 박영선 의원이 눈물을 흘린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9월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시 당원대회에서 후보로 나선 박영선 의원은 연설 도중 울컥했다.
 
그는 “이번 서울시장은 반드시 민주당의 이름으로 되찾아 와야 한다.”고 외칠 때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잠기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경선 후 모 신문사의 기자가 ‘눈물’을 이야기하자 “BBK 사건으로 민주당에서 아무 죄 없는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았고, 개인적으로도 예외가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라며 눈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11년 8월4일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 청문회에서도 눈물을 흘렸다.
 
그는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에게 ‘에리카 김 어물쩍 수사종결’을 추궁하다 감정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냈다.
 
박 의원은 "이 사건으로 가족이 뿔뿔이 흩어진 사람도 있고 감옥에 간 사람도 있다"고 말하다 눈물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박영선 의원과 절친한 존경하는 정동영 의원은 이 사건과 관련 지난 2010년 8월 8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BBK로 상징되는 네거티브 선거 운동에 매몰됐다"며 "이 대목에서 진정으로 뼈아픈 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국민 사과해 박영선 의원의 눈물은 지나쳤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