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김준일 기자]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나라 포럼' 강연에서 "대통령이 정치를 잘못하고 있다", "인사를 잘못해 국민들이 실망하고 마음이 떠나간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외교 등 다른 건 잘하는데, 정치를 잘못하고 있다"며 "자기 혼자만 잘나고 똑똑하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고 같이 가야 하는데, 나 혼자 가야 하니까 따라와라 해서는 국가를 이끌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 회사 경영하듯 국가를 경영해 지난 3년반 동안 ‘여의도 정치’를 멀리했다"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이 밤 12시에 주무시고 새벽 4시에 일어나는데, 이 노력이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정치를 잘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이 대통령이 정치를 잘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데 이어 "두 번째가 대통령이 인사를 잘못하는 것"이라며 "대통령 인사는 첫눈에 믿을 만한 사람,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지도층의 책임)를 하는 사람, 우리가 따라갈 만한 사람을 데리고 해야지, 초기부터 장관 네 사람 낙마하고, 인사청문회 할 때마다 낙마하고, 국무총리(후보)로 올려놓으면 전부 병역면제고, 장관도 부동산 투기·탈세 이런 문제가 있으니 국민들이 실망하고 마음이 떠나가는 것"이라고 이 대통령의 ‘청와대 정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측은 "반응을 보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친이 직계 조해진 의원은 "대통령이 잘 되기를 바라고 국정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깔려 있기 때문에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고 달리 해석했다. 장제원 의원은 "다만 정권을 때려서 새로운 정권을 창출하는 데 도움을 받겠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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