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김부겸

4·13 총선에서 최대의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대구 수성갑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의 지지율 격차가 관심사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19일 <매일경제신문>의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지난 14~15일 이틀에 걸쳐 실시한 조사 결과, 김 전 의원은 40.9%로 29.2%의 김문수 후보보다 11%포인트 가량 앞섰다. 부동층은 29.4%였다.
 
이번 한길리서치의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4.4%P 오차로, 응답률은 16.2%(표본크기 500명)다.
 
* 11일 <경북도민일보>가 여론조사기관인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대구 수성갑 격전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부겸 전 의원 48.4%, 김문수 전 지사 37.4%로 김부겸 전 의원이 11.0%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층은 14.1%였다.
 
지난 2일과 3일 이틀 동안대구 수성갑 선거구 만 19세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유선 ARS(100%)로 실시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9%p)
 
* 그러나 16일 <연합뉴스>와 <KBS>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에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김 전 의원의 지지율이 48.1%로, 27.3% 지지에 그친 김 전 지사의 지지율보다 20.8% 포인트 높았다.무응답은 24.5%다.
 
조사는 지난 13~14일 대구 수성갑 지역의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 지난 2월 3일 SBS가 의뢰해 TNS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이 50.1%, 김 전 지사가 31.2%로 김 전 의원이 김 전지사보다 20%포인트 가까이 앞섰다.
 
지난해 말 매일경제신문과 리얼미터가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김 전 의원 51.4% 김 전 지사 37.2%로 약 15%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매일경제신문의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조사한 결과는 양 후보간 지지율 차이가 지금까지 해온 조사 중 가장 근접한 차이로 접근한 것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조사기관들 모두 김부겸 전 의원은 20대,30대,40대에서 높았고, 김문수 전 지사는 60대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김문수 전 지사와 김부겸 전 의원이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 징후가 보이는 것은 지지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던 부동층이 서서히 움직이기때문이라고 본다.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이한구 후보가 52.77%,민주통합당 김부겸 후보가 40.42%,진보신당 이연재 후보가 3.34%,2명의 무소속 후보들이 3.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와같이 김부겸 전 의원은 40%대의 고정 지지층 때문에 여론조사에서 우월적인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김 전 지사는 선거구 이전 논란으로 이한구 후보가 얻었던 지지율 중 부동층으로 이탈한 지지율을 결집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부동층을 김 전 지사가 끌어들이면 50%대의 득표율을 기록해 승리를 할 수 있다.
 
반대로 김 전 의원은 40%대의 지지율로 김 전 지사를 압도하고 있지만 부동층을 흡수하지 못하면 2% 부족으로 선전하고도 낙선할 수 있다.
 
현재의 연령대 지지율을 보면 각종 조사에서 김부겸 전 의원은 20,30,40,50대에서 김 전 지사를 앞서고 있으며 김 전 지사는 60대에서 김 전 의원을 앞서고 있다.
 
영남일보-폴스미스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투표를 열흘 앞두고 실시한 대구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권영진 후보가 49.1%, 김부겸 후보가 36.5%를 기록했다. 지지도 격차는 12.6%로‘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1.4%였다.
 
당시에도 20~40대에선 김부겸 후보의 지지가 높았고, 50대 이상에선 권영진 후보가 더 많은 지지를 받았고 60대 이상에서 김부겸 후보를 압도했다.
 
개표결과 권영진 후보는 55.95%를 김부겸 후보는 40.3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그러나 수성구에서는 권 후보가 49.93%,김 후보는 47.49%의 득표율을 기록해 초박빙 격차율을 기록했다.
 
여론조사에서 김 전 지사가 현재 김 전 의원에게 밀리는 것은 과거 19대 총선에서 이한구 후보를 2014년 지방선거에서 권영진 후보를 지지했던 50대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대구 수성갑 50대 유권자가 마음을 잡지 못하고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대구 수성갑 지역의 50대는 비박성향의 권영진 후보를 선택했듯이 반드시 친박성향의 유권자는 아니라고 본다. 그렇다고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듯이 야당성향도 아니라고 본다.
 
50대 유권자가 방황을 하고 있는 것은 결국 김문수 전 지사의 ‘선거구 이동’과 김부겸 전 의원의 ‘한 우물 파기’를 보는 시각에서의 진정성 갈등이라고 본다.
 
결국 수성갑 50대 유권자는 두 후보를 단순 지역 정치인으로 보지 않고 미래 대선후보로 생각하며 누가 더 대선후보로 자질이 있는 지를 이번 총선에서 판단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