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과 천정배 의원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과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가 통합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안철수 의원과 천정배 의원은 2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가오는 총선에서 박근혜·새누리당 정권의 압승을 저지하기 위해 양측을 통합하기로 합의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중도개혁 성향 인사를 영입하고 다른 신당 세력과의 통합 노력도 계속하기로 했다.
 
천 의원은 한때 더불어민주당과 통합하려 한다는 관측에 대해 “(더민주는) 패권주의 해체 가능성이 없다고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천 의원은호남 탈당파 의원들을 개혁 대상으로 지목했는데 통합하는 건 자기부정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공정한 공천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당 이름을 국민의당으로 하고, 국민의당 중앙당 창당일인 내달 2일에 통합 신당이 출범한다.지도 체제는 안철수-천정배 공동 대표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4·13 총선을 앞둔 야권 세력은 크게 수도권을 기반으로 하는 더불어민주당과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반문(反文)세력으로 나뉘어 혈투(血鬪)를 벌이게 됐다.
 
이날 통합은 지난 20일 안 의원과 김한길 의원, 천 의원의 3자 회동에서 시작된 것으로 당시 천 의원은 “대화를 해볼 수 있는 최초의 만남이었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과 천정배 의원 측의 통합은 안철수 의원이 부족한 참신성과 지역성을 천정배 의원이 부족한 실제성과 세력화를 상호 보완한 측면이 있어 일단 시너지 효과는 있다고 본다.
 
그러나 천 의원에겐 당초 ‘개혁진보 성향’을 포기하고 국민의당의 ‘중도성향’과 통합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안 의원에겐 중도성향의 지지자들로부터 지역에 함몰하고 진보쪽으로 가는 것은 아니냐는 불만도 나올 수 있다.
 
또 다른 숙제는 박주선 의원, 박지원 의원 측 박준영 전 전남지사, 정동영 전 의원 등 야권 외곽 세력과의 통합도 변수이며 동교동계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느냐도 관심사다.
 
그리고 이번 총선에 당선이 확실시 되는 호남지역에 출마할 넘쳐나는 후보군들을 어떻게 정리하느냐도 큰 과제라 본다.

더 큰 과제는 호남민심을 국민의당으로 끌어 모으냐다. 호남의 절대적 지지가 없으면 제1야당의 꿈은 물거품이 되고 과거의 '꼬마민주당'처럼 전락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