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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주석에게 묻습니다.
김성춘 | 승인 2011.07.17 16:13

[푸른한국닷컴 김성춘 칼럼니스트]최근 중국이 선제적으로 우리나라의 아리랑을 중국의 국가 무형 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하려는 움직임과 관련, 우리나라도 이에 뒤질세라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자 관영 인민일보의 한 기자가「힘도 없는 나라가 어떻게 그것을 하려는가?」라는 말을 하여 물의를 빚고 있다.

필자는 이 기자의 말에서 자업자득적 측면이 있지만 그동안 우리나라가 중국으로부터 얼마나 업신여김을 받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러나 필자는 이 기자의 말이 중국의 양심과 지성을 대표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아는 중국은 연면한 역사 속에서 때로는 몇 마리의 미꾸라지가 흙탕물을 일으키지만 빗물에 달빛이 씻기듯 곧 본래의 성찰과 유연함으로 돌아가는 나라라고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살펴보면 중국은 일찍부터 무력과 완력을 철저하게 깎아 내리고 무시한 나라였다.

죽림칠현의 맏이였던 혜강은「탕무(湯武)를 부정하고. 공자를 가볍게 여긴다.」고 하여 무력으로 하나라 마지막 왕 걸, 은나라 마지막 왕 주를 토벌한 은나라 탕왕과 주나라 무왕 그리고 이를 찬양한 공자를 부정하였다.

금나라(여진)의 문인 원호문은 난리 통에 금나라의 글들이 흩어지자 이를 모아 중주집(中州集)으로 편찬하였는데 이는 엄연히 남송이 있지만 중국 문화의 중심지는 금나라라는 뛰어난 발상이었다.

조선의 옹고집 학자 송시열은 비루한 것이 많았음에도 한 가지 빼어났으니 비록 소(小)자를 앞에 붙였으나 세상에서 중화(中華)는 우리 조선뿐이라는 것이었다.

「오랑캐라도 예의를 알면 중국이고 ,중국이라도 그렇지 않으면 오랑캐」라는 중국 성현의 말을 돌려주며 중국(천명)은 이동하는 것이라는 것.

비록 중국 송나라 명나라로부터 배웠지만 그것이 청출어람이든 자연선택이든 우리가 문명국가라는 자부심이었다.

중국 남송의 애국시인 육유가 「왕군이 북쪽 중원을 평정하는 날. 집안 제사에서라도 아비에게 알리는 걸 잊지 마라(王師北定中元日 家祭無忘告乃翁)」한 것도 문명국가에 대한 그리움이었고,

명나라 말기 애국문인 오위업이 「통곡하는 병사 모두 상복 걸쳤고. 머리카락이 관을 찌르는 것은 미인 때문이라네(慟哭六軍俱고素 衝冠一怒 爲紅顔)」하며 에둘려 표현한 것도 문화국가에 대한 사모 때문이었다.

원앙을 그렸는데 그림 밖으로 나와 모이를 쪼아 먹었다는 중국 명나라 때의 불우한 사람 당백호의 허허로움과 「모란정」에서 유몽매와 두여랑의 사랑을 통해서 보여준 탕현조의 자유로움과 어렸을 적 도봇장수가 부는 날라리 소리에 구슬퍼 져 실신도 했다는 공자진의 애달픔이 중국의 뿌리이고 저력이며 지금 중국 국민들의 정서이자 중국 고위층의 심정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후 진 타오 주석도 그러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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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춘  kimmaeu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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