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의 부인 구순열씨의 가족관계가 관심을 끌고 있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27일 경찰은 지난 12월 중순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 부인 구순열씨가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를 서울시향 직원들에게 허위사실을 유포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서울시향 이사회는 2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정명훈 예술감독이 임기 3년의 예술감독 직을 맡는 내용의 `예술감독 추천 및 재계약 체결(안)`을 상정했으나 보류했다.내년 1월 중순 이사회를 열어 재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정명훈 예술감독의 부인 구순열씨의 친척관계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2004년 2월9일자 동아일보의 ‘황호택 기자가 만난 사람’의 기사를 보면 정명훈 예술감독과 문성근 전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인척관계임을 알 수 있다.

기사에는 ‘정씨가 인터뷰를 하는 동안 바로 옆 레스토랑에서는 부인 구순열씨가 재즈 기타리스트인 둘째아들 선(21), 이모인 박용길 장로(고 문익환 목사 부인) 등과 함께 차를 마시고 있었다.’라고 게재되어 있었다.

정명훈 예술감독의 부인인 구순열씨의 어머니와 박용길 장로와는 자매관계로 고 문익환 목사의 차남인 문성근 전 민주통합당 최고위원과 구순열씨는 이종사촌관계다.

고 문익환 목사는 1989년 정부의 허락없이 방북했으며 평양 도착성명에서 ‘존경하는 김일성 주석’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한국정부를 일방적으로 비방했다는 이유로 국가보안법상의 ‘반국가단체잠입죄’로 투옥되어 1993년 석방된 바 있다.

문성근 전 최고위원은 탈랜트 명계남과 함께 노사모를 만들어 각종 집회에서 선동적인 연설로 지지자들을 규합하여 2002년 노무현을 대통령에 당선시킨 주역이다.

한편 박원순 시장이 부당하게 사용한 항공료로 질타를 받고 있는 정명훈 예술감독과 재계약을 하려고 하는 것이 정명훈 예술감독의 인맥을 활용 서울시향의 평양 공연을 추진하려 하는 의도도 있지만 구순열씨와 이종관계인 문성근 전 최고위원의 정서적 유대감로 뭉친 동지적 관계도 한 원인이라고 본다.

정명훈 예술감독은 2008년부터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약하면서 남북문제에 관심을 갖고, 음악으로 남과 북이 화합하자는 뜻에서 지난 2009년부터 매년 '북한 어린이를 위한 자선 음악회'를 진행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정당정치의 중요성보다는 비정당적인 역동성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다.즉 정당정치가 제 역할을 못하면 비정당적인 역동성 즉 시민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는 사람이다.

그 예로 박원순 서울시장은 작년 지방선거에서 본인은 ‘보수도 진보도 아닌 시민파’라고 자칭한 것이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문성근 전 최고의원은 지난 12월25일자 한겨레신문의 “정치가 답답한 생활인들이 추진하는 '시민혁명당', '온라인 정치플랫폼 움직여' 만들었다”는 기사를 리트윗 했다.

이는 현재의 정당정치로는 자신들이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니 시민에 의해 이루자는 뜻을 간접적으로 나타냈다고 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5월25일 ‘제2의 종북콘서트’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위민크로스DMZ’를 위해 시청 공간을 빌려주고 행사에 참석 축사까지 해 물의를 빚었다.

문성근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11년 12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소식에 “김정일 위원장이 12월17일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방금 들었다”라며 “김 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고 한반도의 평화공존과 상호번영을 위해 6.15선언과 10.4선언을 발표 했다. 이 정신은 이후에도 존중되어야 한다”라고 말해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렇게 볼 때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성근 전 최고위원의 공통점은 ‘시민’과 ‘북한’이라는 두 단어가 그들의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국적을 갖고 있는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의 부인 구순열 씨는 작년 12월 논란이 벌어진 직후 출국해 1년째 프랑스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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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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