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 평택 철도기지

김기수 주한미군기지 이전 사업단장과 버나드 샴포 주한 미 8군사령관은 지난 10일 평택 캠프 험프리에 신축 중인 8군사령부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평택기지 공사 현황과 주한미군 기지이전 일정 등에 대해 설명했다.

평택기지는 여의도 면적의 5배인 14.6㎢ 땅 위에 건물 513개 동이 건설되고, 상주 인원은 4만2천 명이 넘을 전망이다. 미군 해외 단일기지로는 세계 최대 수준이다.

▲ 미군 평택기지.사진@구글어스캡처

▲ 미군 평택기지 상세 위치도.사진@온라인커뮤니.한국경제

그는 “11월 말 기준으로 용산기지 이전사업은 86% 진도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에 8군사령부 등 주력부대가 이전을 시작하는데 이전 기간이 길고 건설회사 부도로 다시 발주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미군기지가 평택항과 오산 공군기지 등 기반시설이 20㎞ 내외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한반도 유사시 외부로부터 미군 전력 전개에 좋은 위치”라며 “육로와 철도를 이용해 신속하게 전력을 전방으로 전개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어 작전적, 전략적 측면에서 유리한 여건”이라고 밝혔다.

또한 평택 기지로 이전 작업이 1년 지연돼도 용산 미군 기지 공원화에는 차질이 없을 거로 본다고 밝혔다.

동두천의 210 화력여단은 북한의 장사정포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일단 이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샴포 사령관은 2사단 이전과 관련해 “2016년에 평택으로 이전을 시작해서 2017년까지 이전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두촌의 210화력여단이 이전하는 것은 조건에 기반을 두고 이뤄질 것”이라며 “그 조건 중 하나는 한국군이 210화력여단이 없더라도 억제 임무를 충실히 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택 기지 공정률은 11월 말 현재 86%로 미군 지휘시설인 주한미군사령부와 8군사령부 청사는 내년 1월 말 완공될 예정이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사령부는 2003년 4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합의로 시작된 미군기지 이전사업의 핵심인 평택 험프리스 기지를 2007년 11월 기공한 뒤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미군은 벤저민 험프리스 준위가 1961년 헬기 사고로 순직한 뒤 1962년부터 평택기지를 ‘캠프 험프리스(Camp Humphreys)’라고 부르고 있다.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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