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회 비리는 임기 8개월 보낸 조남풍 회장시절이 아니라 이상훈 전임 회장부터 비롯됐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12월 6일자 KBS ‘미디어인사이드’‘주목! 이 기사 향군비리 커넥션 추적’ 이라는 기사에서 재향군인회(향군) 비리의 커넥션에 대한 보도가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의 수사가 이뤄지기까지 한 언론(시사저널)의 끈질긴 추적보도가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고 한다.

또한, '결국 터질게 터졌다는 반응' 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시사저널이 지난 3년 전부터 추적해온 향군의 누적된 비리를 소개하는 영상에서, 마치 누적된 향군비리와 현 조남풍 회장이 무슨 관련이라도 있는 듯이 정리하면서, 향군의 '많은 부분들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찾아내 보도함으로 인해 근본적 향군 문제 해결의 계기를 마련하겠다.'했다고 전 하고 있다.

그 시사저널 기자의 과거 향군비리에 대한 탐구와 보도정신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그가 최근 보도한 향군개혁파 조회장 관련 향군비리는 그가 찾고자 하는 과거 수 천 억 원대의 향군 부채의 구조적 원인에 대한 답일까?

전혀 아니다. 게다가 조 회장 관련한 그의 보도는 실제 진실과도 거리가 상당히 있고, 심지어는 미리 어떤 선입견을 가지고 글을 쓴 느낌이다.

예를 들어 인용된 기사 내용 중 '조회장이 취임한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경영본부장을 교체하면서 내부 갈들이 촉발되었다. 새 경영 본부장은 2012년 6월 검찰수사로 불거졌던 최 아무개씨의 횡령 사건과 관련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필자가 직접 알아본 사실에 의하면, 조남풍 회장이 최초에 임명했던 경영본부장 모 씨는 임명된 지 2주만에, 조건이 더 좋은 타 회사로 이직했다.

따라서 조 회장은 할 수 없이 새로 임명할 수밖에 없었고 후임으로 조 아무개씨를 임명했다.

조 회장은 조아무개씨가 과거 사건 관련자와 지인인줄은, 임명 당시에는 물론, 사건이 불거질 때까지도 몰랐다고 한다. 그리고 실상 조아무개씨는 과거의 최 아무개씨와 지인이긴 하지만 문제의 그 사건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조 아무개씨는 언론보도로 조회장의 향군운영에 누를 끼칠까 우려되어, 언론에 보도되자마자 바로 사직했다고 한다.

이 사실은 이미 지난 국정감사 때 조남풍 회장이 해명한 바 있다.

따라서, 12월 6일자 KBS의 ‘미디어인사드’ 기사에서 침이 마르도록 칭찬받고 있는 시사저널의 그 기자가, 그 당시 조 회장과 관련된 진짜 내막을 상세히 알아보고 기사를 쓴 것인지는 의문스럽다.

그리고, 최근까지 조남풍 회장과 관련해 대부분의 언론들이 모두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진짜 진실을 알아보려고도 하지 않았고 짜깁기 보도를 계속하고 있다.

조남풍 회장 측의 계속된 항변에는 큰 관심이 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고발한 노조 측의 대변인 같은 보도만 하고 있다.

과거 누적된 엄청난 향군비리를 덮어지기에는 새로운 비리의 덫에 걸려든 듯보이는 대한민국 보수의 거물 조남풍 장군 사건이 커지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그 언론들과 모종의 세력들 간의 커넥션이나, 언론들의 공정성과 순수성을 충분히 의심해볼 만 하다.

그런 시각으로 볼 때, 조남풍 회장의 구속은 혹시 향군관련 기득권을 유지하거나 차지하고 싶은 세력들과 언론들이 서로 공조한 미리 계획된 짜고치기 압박과 탄압의 결과라고 본다.

조 회장의 구속은, 국군 보수의 수장 '조남풍의 제거' 만을 목표로 탄생된 어용노조와 그들의 고발 대법원 판결 전까지 무죄추정원칙 고수를 무시하고 고발한 측의 입장으로만 보도한 언론의 허위 왜곡보도와 편파보도들그에 따른 일시적 여론악화의 여세를 몰아 타이밍 맞춘 표적수사 강압수사의 결과라고 본다.

공정성과 사실에 입각한 진실보도는 언론의 생명이다. 그런데 이 시사저널을 비롯한 다른 일부 언론들이, 최근 향군비리와 관련하여 고발자와 피고발자의 중간에서, 중립을 지켜왔다고 자신하는가?

언론들이 공정성을 잃고 편파보도나 허위보도를 했던 사실이 정말로 없는가?

예를들어, KBS의 11월13일자 '이영호와 조회장의 연루'에 관한 보도내용은 사실확인 결과 완전 허위였다.

언론이 향군의 지난 수년간 누적된 비리를 신임 조회장 개인비리로 만들려고 하는 집요한 추적으로 대충 덮어 버리려하는 세력에게 어떠한 이유로든 동조한다면 언론의 생명인 공정성과 진실보도의 기본을 저버린, 낮뜨거운 수치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언론이 공정성을 잃고, 사실 확인도 없이, 무조건 고발자의 편에서, 그가 하는 '말' 만을 의지해서 펜대부터 먼저 굴리는 선동여론의 횡포로 인한 여론의 폭압에 밀려 구속까지 당한 한 개인의 억울한 인귄유린을 되돌아보며, 뼛속 깊이 반성하길 바란다.

시사저널 기자는 끝의 다짐에서 '앞으로 계속 향군비리를 추적하여 근본적 향군문제 해결의 계기를 마련한다'고 말했는데, 진심으로 그렇게 되길 바란다.

단, 과거 향군비리의 구조적 원인과는 상관없는 조남풍 회장만의 감시, 추적보도에 의한 것이 아니라, 심각한 향군비리의 진짜 시작인 향군의 과거를 계속 역추적 보도함으로써 그리해야 할 것이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전영준  dugsum@nate.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