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용산기지 인근에 걸려 있는 '턴투워드부산(TURN TOWARD BUSAN) 국제추모행사 현수막.게자자가 국가보훈처다.업적과시를 위한 대표적 사례.사진@푸른한국닷컴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네이버 백과사전에 따르면, 재향군인의 날은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미군 병사들을 추모하기 위한 목적에서 마련되었으며 이 날은 1918년 1차 세계대전이 종전된 날이었다. 미국에서는 재향군인의 날을 휴일로 지낸다.

미국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후 재향 군인과 전사자를 기리는 베터랑스데이(Veterans Day)로 행사를 치러왔다.

1954년 6·25전쟁이 끝난 후 이날을 미국이 참전한 모든 전쟁의 전사자들을 기리는 재향군인의 날로 지정하였다.

이날에는 전국의 재향 군인 단체들은 다양한 퍼레이드와 특별한 행사들을 개최하며 대통령은 관례에 따라 워싱턴 D.C.에서 포토맥 강 건너편에 위치해 있는 알링턴 국립묘지의 무명 용사탑에 헌화한다.

한편 오는 11일 오전 10시50분 서울 용산기지 미8군 추모비 앞에서는 마크 리퍼트 신임 주한미국대사,스카패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이 참석해 '미국 재향군인의 날'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스카패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은 부친이 6.25전쟁 참전용사로 대를 이어 대한민국의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특별한 올해는 광복 70주년 6.25전쟁 65주년 

미국의 도움이 없었다면 우리는 일제 36년 치하에서 벗어날 수 없었으며, 김일성의 적화야욕에서 비롯된 6.25 전쟁에서 패해 공산국가가 되었을 것이다.

김일성의 남침 야욕을 물리친 6.25 참전 미 재향군인들에게 우리 정부는 고마운 마음을 갖고 이날 행사에 참석해야 하는 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재향군인회는 참석 계획을 갖고 있으나 보훈처가  기존의 미재향군인의날 행사를 무시하고 이중으로 '턴투워드부산(TURN TOWARD BUSAN) 국제추모행사를  만들었기때문에 난감한 입장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미국측은 작년 재향군인회장을 초청했으나 불응하고 보훈처가 주도하는 부산 유엔군 추모행사만 참석하는 바람에 모멸감을 느껴 올해는 정부관계자는 물론 재향군인회장을 초청리스트에서 배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오는 11일 부산유엔기념공원에서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 싸우다 목숨을 바친 전몰장병의 희생과 넋을 기리는 '턴투워드부산(TURN TOWARD BUSAN) 국제추모행사를 개최 한다

오는 11일 오전11시를 기해 전세계 각지의 6·25전쟁 참전용사들이 유엔기념공원이 있는 부산을 향해 1분간 묵념한다.

‘턴투워드부산' 추모행사는 2007년 캐나다의 한국전 참전용사인 빈센트 커트니씨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턴투워드부산‘ 국제추모행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지난 2008년 국가보훈처 주관의 정부행사로 격상돼 매년 영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국가중심으로 부산유엔묘지에서 추모행사가 실시됐다.

이번에도 부산에서 열리는 추모식에서 행사 제안자인 커트니씨와 영국군 참전용사 로버트 맥카터씨의 아들 캐리 맥카터씨, 주한 외교사절, 유엔군 참전용사 등 1000여명이 참석한다.

보도에 따르면 보훈처 관계자는 "전쟁 폐허의 아픔을 딛고 기적을 이뤄낸 한국과 부산을 알리는 이 행사를 보훈외교의 국제적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보다 ‘꾀’가 더 중요하다 말인가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전쟁 폐허의 아픔을 딛고 기적을 이루는 데 절대적으로 도움을 준 것은 미국이란 사실이다.

되레 미국과 함께 11월11일 미 재향군인의 날을 기념하는 것이 혈맹국가의 도리다.

그렇다고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군을 소홀히 하자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1945년 10월 24일 국제연합(UN, United Nations)이 창설된 것을 기념해 ‘유엔의 날’ 또는 ‘유엔 데이’라하여 기념해 왔다.

지금은 유명무실해졌지만 ‘유엔의 날’은 한국에서는 6·25전쟁에 유엔군이 참전한 것에 대한 기념의 의미가 크기에 이날 '턴투워드부산(TURN TOWARD BUSAN) 국제추모행사를 해도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

10월24일을 놔두고 11월11일 '턴투워드부산(TURN TOWARD BUSAN) 국제추모행사를 하는 것 이치가 맞지 않는다.

피를 흘린 우리 형제를 함께 추모하는 것보다 단순한 아이디어 제안자인 커트니 등을 초청해 우리 독자적으로 해야 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 간다.

이명박 정부가 행한 잘못된 호국보훈정책을 국가안보관이 투철하다고 알려진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바로 잡아야 옳았다.

되레 노무현 정권하에서 차관급 군단장을 역임한 박승훈 처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주외교를 본 받아 혈맹국가와의 호국보훈행사도 독자노선을 추구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스럽다.

올해는 광복 70주년 6.25전쟁 65주년 특별한 해다.
11일 열리는 미 재향군의날에 국가보훈처장내지는 재향군인회장이 참석하는 것이 도리다.

미국은 한국 정부의 '턴투워드부산(TURN TOWARD BUSAN) 국제추모행사보다 10분 빨리 시작하는 것으로 위안을 가질 것이다.

우정과 의리는 돈과 명예의 상실보다는 ‘정나미 떨어지는 짓’을 할 때 더 악화된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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