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크 미사일 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공군 장병들/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공군,적의 다양한 공중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 영공을 완벽히 수호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대비태세 선보여 

[고성혁 군사전문기자]13일 공군은 방공유도탄사령부가 13일~15일 3일간 대천사격장에서 방공유도탄부대의 실전적 전술기량을 종합평가하고 유사시 전투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2015 방공유도탄 사격대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적의 공중 도발을 가정해 무인표적기를 요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4개의 패트리어트 포대를 비롯해 총 12개 예하 포대가 참가해 사격 기량을 평가받는다.

방공유도탄 사격대회를 통해 장병들은 고가(高價)의 미사일을 실사격함으로써 자신감 배양 및 유사시 적의 도발을 효과적으로 격퇴할 수 있는 기량을 연마할 수 있다.

196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42회째로 공군의 방공무기 패트리어트(Patriot), 중거리 유도 미사일 호크(Hawk), 근접 방공(防空)무기 발칸(Vulcan),휴대용 대공 미사일 미스트랄(Mistral)이 일제히 참가하는 방공유도탄부대 연중 최대의 실사격 훈련이다.

‘2015 방공유도탄 사격대회’에서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무인표적기를 향해 발사되었다. 잠시 후 표적에 정확히 명중되었다고 스피커를 통해 안내방송이 울려 퍼졌다. 훈련에 참가한 장병들도 모두 탄성과 함께 박수를 쳤다.

우여곡절 끝에 독일에서 중고로 도입한 PAC-2 GEM 패트리어트 미사일

▲ 패트리어트 발사대/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 발사준비/사진@고성혁군사전문기자

▲ 1.표적을 향해 발사되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 2.표적을 향해 발사되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 3.표적을 향해 발사되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 4.표적을 향해 발사되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 표적을 향해 날아가는 패트리어트/사진@고성혁군사전문기자

▲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표적을 쫓아가는 모습/사진@고성혁군사전문기자

이날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총 2발이 발사되어 모두 표적을 명중시켰다.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구형 나이키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공군은 지난 2008년 도입해 2012년 전력화를 완료했다.

현재 공군이 보유한 패트리어트는 대략 40여기로 도입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노무현정부시절 미국의 MD에 편입된다는 일부 좌파세력의 트집으로 인해 도입이 차일피일 미루어졌다.

그러던 중 구형 나이키 미사일의 오발사고로 인해 패트리어트 미사일 도입은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그러나 탄도탄 요격기능까지 겸비한 최신형 PAC-3 패트리어트 도입 대신에 독일에서 PAC-2 GEM을 중고로 도입했다. 발사 시스템은 PAC-3 이지만 미사일 탄체는 PAC-2 형(形)이다.

PAC-2형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PAC-3형의 차이는 근본적으로 표젹 타격 방법이 다르다. 우리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PAC-2형은 근접신관에 의한 파편형 요격방식인데 비하여 PAC-3형은 표적을 미사일이 직접 요격하는 방식이다.

뿐만 아니라 PAC-2형은 날개 핀으로 자세를 제어하지만 PAC-3형은 공기가 희박한 성층권에서 적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날개핀이 아닌 로켓 모터로 자세를 제어한다. 일본 자위대는 북한의 미사일로부터 도쿄를 방어하기 위해 PAC-3형을 배치하고 있다.

북한의 탄도 미사일에는 무방비(無防備)

사실 전면전이 발발하더라도 우리의 방공 유도탄 부대가 북한공군기를 향해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발사할 상황은 거의 없어 보인다. 韓-美연합공군력이 북한공군을 압도하고도 남음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목함지뢰 도발 상황에서도 韓-美연합공군의 위력비행에 북한은 전혀 대응을 하지 못했다. 문제는 북한의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이다. 현재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그 어떤 무기도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軍은 2016년부터 탄도탄 요격성능이 향상된 직격형 미사일 PAC-3 성능개량 사업을 진행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능력을 한층 보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패트리어트 미사일 발사에 이어 도입된 지 40년이 넘은 호크 미사일도 정확히 목표물을 요격했다. 우리 공군의 정비수준에 감탄할 뿐이다.

호크 미사일에 이어서 휴대용 단거리 대공미사일인 미스트랄이 발사되었다. 목표물은 RC 소형 무인항공기다.

▲ 호크미사일발사/사진@고성혁군사전문기자

▲ 미사일 발사 실사격 훈련에 없어서는 안될 표적기/사진@고성혁군사전문기자

발사된 미스트랄은 눈 깜짝 할 사이에 소형 목표물을 격추시켰다.발칸포도 불을 뿜었다. 낮게 날아오는 무선조종 항공기를 타겟으로 삼았다. 수백 발을 순식간에 발사한 발칸포에 소형 RC항공기도 이내 격추되었다.

사격 종료 후 방공유도탄사령부 제8647부대장 이승준 소령(41세, 학사 106기)은 인터뷰를 통해 “실전적 대회를 통해 백발백중의 사격기량을 점검했으며, 적이 침범하면 반드시 격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적의 다양한 공중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 영공을 완벽히 수호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고성혁  sdkoh4061@naver.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