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차례상.사진@온라인커뮤니티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오는 27일은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 추석이다. 그 무덥던 여름 무더위도 싸악 가시고 아침 저녁이면 옷깃을 여미게 할 만큼 쌀쌀하지만 올 한해의 곡식을 거두어들이는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설레일 뿐이다.

추석은 원래 농경생활에서 추수감사와 조상에 보은하며 먹을 것의 넉넉함에 만족하여 온갖 놀이로 즐기는 명절로 전승되어 왔다

온 가족과 친척들과 함께 추석을 즐기면 되지만 한편으로 어떻게 조상들을 숭모할 '차례상'에을 차려야 할지 고민이 될 것이다.

차례상 준비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어떻게 차리는 것이 좋은 지 신 분들이 추석 명절을 앞둔 모든 주부에게 고민거리다.

햅쌀로 빚은 송편과 햇과일부터 각종 전, 탕 등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준비하려면 신경 써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추석상차림은 올리는 음식의 가짓수나 놓는 방법이 지역과 가정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그러나 차례상을 준비할 때 가장 많이 생각해야 할 것이 정성이다.

지나치게 형식과 절차에 얽매이기보다는 기본적인 원칙만 지키고 정성껏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차례상을 비롯한 제례에는 몇가지 금기가 있다. 꽁치, 갈치, 삼치 등 이름에 '치'가 붙은 생선을 올리지 않는다. 잉어나 붕어처럼 두꺼운 비늘이 있는 생선도 피한다.

고춧가루처럼 붉은 양념은 쓰지 않고 마늘같은 강한 양념도 사용하지 않는다. 모든 음식은 홀수로 올리고 귀신을 쫓는다고 알려진 복숭아와 붉은 팥은 올리지 않는다.

차례상은 북쪽을 향하고 가장 첫 줄에는 시접(술잔), 잔반(받침대), 밥과 국을 올린다. 두 번째 열에는 어동육서, 두동미서에 따라 고기, 생선, 전을 올린다.

셋째줄에는 육탕, 어탕, 소탕 등 탕류를 올리고 넷째줄부터 북어, 오징어 등 포를 놓고 오른쪽에 식혜를, 포와 식혜 사이에는 나물류를 색깔별로 놓는다.

다섯째 줄에는 조율이시 ( 대추, 밤, 배, 곶감의 순서) 홍동백서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를 올린다.

추석이 되면 잘 차려진 차례상을 준비해 가족들과 친척들의 복을 빌고 즐거운 전통 놀이도 하며 풍성한 한가위를 맞는 것이 누구나 갖고자 하는 소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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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우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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