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관은 12일 귀국 이후 이 대통령에게 특사 방문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장관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 핵심 측근은 "이 장관이 귀국 뒤 특사보고 형식으로 독대할 때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 장관의 조기 사의를 만류해온 이 대통령도 이번에는 사의를 수용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이 장관 본인의 뜻이 확고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계속 붙잡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사의를 받아들일 경우 이르면 14일께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정라인 원포인트 개각'에 특임장관을 포함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 장관의 장관직 사퇴는 `당 복귀'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7ㆍ4 전대를 계기로 친박계가 주도권을 장악한 당내의 역학 구도에도 향후 적지 않은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장관이 당으로 돌아오더라도 친박과의 대립관계보다는 확장하는 세를 견제하며 구(舊)주류로 전락한 친이계 전열 재정비를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대권도전 준비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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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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