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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 교훈, 더 이상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 없도록 해야
유양근 | 승인 2015.07.09 20:18

프로 정치인들이 많아야 나라가 산다.

   
 
[유양근 전 강남대학교 부총장]바둑과 관련된 사자성어에 신물경속(愼勿輕速)이라는 말이 있다. 바둑을 경솔하게 빨리 두지 말고 한 수 한 수를 신중하게 생각하며 두라는 조언이다. 물론 속기파도 있지만 지나치게 빠른 착점은 수읽기의 부재로 인해 착각과 실수를 동반하기 쉽다.

그래서 프로고수들은, 매 수마다 의미를 부여하며 한수 한수를 신중하게 둔다.

바둑을 취미삼아 즐기는 아마추어 대국도 생각을 하면서 두긴 하지만 30분도 안되서 대국이 끝나는 경우가 많다. 프로기사 대국은 한수 한수를 깊게 생각하고 두기 때문에 대국시간도 제법 걸리고 대부분 3집 이하로 승패가 결정된다.

프로기사들은 반드시 대국 복기를 한다. 특히 패자 입장에서 복기를 하는 데는 패인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잘못된수를 알기 위해서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놓아보며 패인의 이유를 찾는다. 다음 대국 시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서이다.

요즈음 메리스 때문에 온 나라가 공표와 불안에 싸이고 정부는 정부대로 고민하고 병원은 병원대로 고생하고 메리스 환자가 다녀간 곳에 있던 사람들은 수천 명씩 격리되어 사회생활을 할 수 없게 되고 죽음에 이르는 사람도 35명이나 발생하였다.

최근 들어 메리스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고 사망자도 생기지 않으며 격리자도 대폭 줄어 메르스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은 진정세로 돌아 서고 있어 천만 다행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프로 바둑기사들이 대국을 마치고 승패의 원인을 찾기 위해 복기를 하는 것처럼 이 기회에 정부는 정부대로 병원은 병원대로 정치인은 정치인대로 메르스 사태가 이런 상황까지 오게된 이유가 무엇인지를 철저히 분석하여 장기적이고 발전적인 보건의료정책을 수립하고 대응시스템을 정비 구축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제일 고생을 많이 한 사람은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고 메르스 확진 환자의 완치를 위하여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의료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그러나 우리 국민이 가징 믿고 찾았던 국내의 대형 병원의 시설이나 응급실 등 이 열악한 환경 가운데 운영되었다는 것은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이 사태를 계기로 대형 병원은 물론 모든 병원들이 경영상의 문제가 무엇인지 분석 연구하여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병원 경영자들만의 책임인지 아니면 근본적인 의료 정책에 문제가 있는지 정부관계부처와 서로 협의하여 해결 방안을 세워야 할 것이다.

이반 메르스 사태는 여야 정치인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본다. 전문 의료진을 포함 하여 정부와 긴밀하게 숙의하고 공동 대체 방안을 세워서 발표했어야 하는데 독단적인 발표로 인하여 예기치 않은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를 발생 시켰으며 정치적 오해의 불씨를 남긴 것도 책임 있는 지도자의 행동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국가재난 또는 국민의 생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메르스와 같은 전염병 등이 발생 할 때마다 제대로 대치하지 못하면 국가경제 및 국민생활에 얼마나 많은 피래를 주는지 이번에 깨닫지 못하면 안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되겠다.

의협과 병협에서 메르스 사태에 대해 범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 한바 있다. 또한 메르스와 같은 신종 감염병의 예방과 발생 시 조기 차단을 위해 정부 당국에 제안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수용을 요청 한바 있다. 그러면서 양 단체는 안정적인 진료환경 회복을 위해 병원과 요양기관들의 경영난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제안 하였다

프로 바둑 기사들이 바둑판 전체의 경우의 무궁무진한 경우의 수를 생각하며 한수 한수를 신중하게 두는 것처럼 모든 정책을 포함하여 특히 보건정책을 입안할 때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귝가의 미래와 국민의 질 높은 삶을 위한 정책인지 몇 번이고 생각하고 협의하고 정해야 될 것이다.

당리당략에 의한 총선에만 신경을 쓰며 정책을 입안한다면 과연 이 나라가 어디로 갈 것인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기회에 프로 바둑기사들이 복기하여 승패의 원인을 찾아내는 것처럼 메르스 사태를 국가와 보건의료정책 발전 기회의 통로라 생각하고. 더 이상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국가정책은 물론 의료기관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길 바라며 정치인도 프로정신을 갖고 역할에 충실하길 바란다.

[강남대학교 전 부총장,다함께하는 하는 바른세상 상임대표, (사단법인) 선진복지사회 연구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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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양근  yyk4712@kangna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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