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이종부 편집위원]"19대 호남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하며 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진안·무주·장수·임실)은 수도권 출마를 결심했다.

이어서 전북에서 4선을 지낸 민주당 장영달 전 의원이 "아버지의 땅 호남정치를 마감하고 새로운 정치활동을 시작하겠다"며 영남에 대한 출마선언을 했다.

그리고 10일 김효석 민주당 의원이 "내년 19대 총선에서 그동안 제가 성장했던 담양·곡성·구례를 떠나 수도권에서 출마하기로 결심했다. 지역구에 안주한 채 수도권에서 전개될 치열한 싸움을 강 건너 불 보듯 할 수만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언제든 (정세균, 장영달, 김효석을 두고)당을 위해 몸을 던질 것을 알고 있었기에 참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도 현재로서는 가장 강력한 민주당 대권후보라서 만약 패하면 치명적이 된다는 것을 감수하고, 지난 4.27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의 만년 아성 "분당을"출마를 감행, "이젠 수도권에서 한나라당 끝났다"라는 국민적 대공감대를 형성시켰고, 한나라당을 현재 이꼴로 몰아넣는데 성공한다.

2007년도 10년만에 정권을 창출한 한나라당, 한나라당 수뇌부는 그 다음해의 총선 역시 승리해야만 했다. 그렇지 못하면 이명박 정권은 있으나 마나한 정권이 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승부처 수도권에서의 총선 전망은 밝지만은 못했다. 여기에다 공천을 두고 막상 박근혜 자신은 공천을 받아들면서도 한나라당 공천을 두고 "속앗다"라고 외쳤고, 이에 친박들이 대대적 반란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엎친데 덮친 겪이었다. 수도권에서 뭔가 상징적인 것이 필요했다. 이에 한나라당 이재오의원등 수뇌부는 한나라당에 입당한 정몽준 의원으로 하여금 울산 지역구를 포기하고 서울에 출마하도록 하며, 이에 정몽준 의원은 군말없이 따른다.

그리고 이 정몽준 의원으로 하여금 대선에서 패하긴 했지만 여전히 민주당의 상징이고 거물이었던 "정동영"과 그렇잖아도 민주당의 텃밭인 서울 "동작구"에서 맞대결을 펼치도록 하며(동작은 민주당세가 강세다), 이때 서울 및 수도권 한나라당 지지자들이나 소위 중도들의 한나라당에 대한 인식은 크게 달라졌다.

그 인식 달라짐으로 수도권 총 110여개의 의석 중 한나라당은 80여석을 휩쓰는.......대한민국 총선 역사상 여당이나 야당 그 누구도 올리지 못했던 전무후무한 성적을 올릴수 있었을 것이다.

친박들이 지금 "공천학살의 원흉"이니 뭐니 하며 이를 부득부득 갈고 거품을 무는 당시 이재오의원이나 이방호 의원이지만, 이들은 탁월한 정치감각과 안목...그리고 판을 읽을줄 아는 전략가이다.

"위험성 100%"를 무릅쓰고 한나라당 사람이기에 당의 명령에 군말없이 따른 당시 정몽준 의원은 당에 소속된 의원으로서 당의 방침과 명령에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고 할수있다.

유시민과 카메라 한 앵글에 담아놓으면 딱 어울릴것 같은(내 개인적 시각) 유승민 최고위원의 입 방정으로 시작된 "박근혜 수도권 출마"다.

박근혜가 정말 한나라당 사람임을 국민들과 한나라당 지지자들에게 확실하게 검증 받을려면, 그 어느때 보다도 위기인 내년 총선을 두고 수도권 출마라는 살신성인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박근혜는 차기 잠재적 경쟁자인 민주당의 손학규 만도 못한 정치인이다.

손학규는 만약 패하면 자신의 정치생명 영원히 끝장난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년 총선 수도권 민주당을 위해 한나라당 만년 아성 "분당을"에 출마하는 배수진을 쳤다.

이는 수도권 민주당 및 야권 지지자들...그리고 소위 중도들을 민주당으로 공고히 뭉치도록 했으며, 손학규는 여기에서 승리.....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을 벌써부터 확실하게 위기로 몰아넣었고 한나라당을 현재 엉망진창 이꼴로 만들었다

박근혜가 한나라당의 주인임을 눈만뜨면 립씽크 하기전 이런 자세 못 보인다면 박근혜는 지금까지 보여준대로 한나라당 사람도 아니고, 야권의 손학규나 심지어는 정세균이나 장영달 만도 못한 정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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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부  jong5209@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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