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서해에 레이더로 탐지가 어려운 신형 스텔스 고속함정(VSV)를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 날, 우리는 ‘음해(陰害),곡해(曲解),험담(險談)’ 등으로 공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21일 국방부는 최차규 공군총장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부인과 아들에게 수시로 관용차를 내주고 총장실 인테리어에 예산 수 천 만원을 낭비하는 등 부적절하게 처신한 사실이 드러나 엄중 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매체들은 재탕.삼탕 같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기사화하면서 최차규 공군참모총장 흔들기를 계속하고 있다.

이에 편승 일부 공군 예비역 장병들은 음해성 폭로 및 고발을 계속하며 최 공군참모총장의 비판을 떠나 자기가 몸담았던 군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일을 서슴치 않고 있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비역 공군 병장 출신의 서모씨가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청원을 올렸다.

앞서 서모씨는 지난 4일 전현직 공군참모총장들이 모임을 가졌던 서울 에어스포렉스 앞에서 최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자기가 몸담았던 군의 수장을 물러나라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온라인 청원운동을 하는 것은 서모씨가 처음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에 한 언론은 “군의 수장인 참모총장에 대한 온라인 퇴진 운동이 벌어진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며 일반 국민은 관심도 없는 데 "최 총장이 군심(軍心)은 물론 민심(民心)도 잃었다."는 지적을 하며 군불 붙이기에 여념이 없다.

이어 “군 안팎에서는 ‘공군에서 총장의 영(令)이 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말이 끊이지 않는다.”고 마치 공군을 상당히 걱정하는 듯한 말을 하고 있지만 실상은 공군 총장의 영(令)이 서지 않도록 몇 달 동안 앞장 서 흔든 사실을 보면 진정성에 의구심이 든다.

그저 ‘대한민국 군을 흔들어야 대한민국 체제가 파괴된다.’는 신념만 가득 찬 ‘지킬 박사와 하이드’와 같은 두 모습만 보인다.

또한 27일에는 공군의 한 예비역 중사가 "최 총장이 과거 전투비행단장 재직 시절 복지금 370여만 원을 사적 용도로 사용한 것은 명백한 업무상 횡령에 해당된다."며 국방부에 고발장을 접수시켰다.

Y씨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 대해 국방부의 감사에 대해 직무를 유기했다며 직무유기 혐의로 함께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매체는 26일 지난 5월21일 국방부가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에 대해 ‘엄중경고’로 결론을 낸 것에 대해 ‘어떤 장군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충성하겠는가’.라는 말로 국방부의 감사결과를 비판했다.

해당언론은 “최차규 공군 34대 참모총장에 대한 최근 국방부 감사관실 감사는 ‘면죄부’ 감사”라며 지난해 9월 초 전역한 신현돈 제1야전군사령관과의 형평성을 지적했다.

이어 육군 13만 명의 병력을 통솔하는 사령관이 왜곡된 보고 몇 마디를 들은 군 최고통수권자의 ‘옷 벗기세요’라는 한마디에 별다른 진상조사도 없이 내쳐졌다고 지적했다.

그렇게 군을 사랑한다면 신현돈 제1야전군사령관이 전역할 때 의사결정권자 라인인 박근혜 대통령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비판 안 했는지 묻고 싶다.

앞뒤 상황을 파악하지 않고 ‘음주 추태’로 몰아가며 마녀사냥식 흠집내기를 하다 이 이제 와서 군을 사랑하는 듯 한 논조로 국방부의 감사결과를 비판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은 태도다.

최차규 공군 참모총장 건은 현재의 일이 아니라 대다수 과거에 있었던 일로, 구멍가게에 나열된 과자 부스러기 같은 일을 갖고 ‘옷 벗기라고’ 외치는 것은 군의 사기는 물론 기강을 해치는 일이다.

▲ 최차규 공군총장과 관련된 의혹들/사진@푸른한국닷컴 편집

최 공군참모총장의 의혹에 대한 보도내용들과 폭로, 고발들을 보면 내부의 제보가 아니면 알 수 없는 음해성 내용이 대부분이다.

이번 최차규 공군 참모총장 죽이기 사태에 몇 가지 살펴보면 군을 사랑하는 순수성보다는 내부자의 고발과 외부세력이 의기투합 군을 죽이기 위한 의도가 엿보인다.

첫째,최차규 공군참모총장 흔들기가 최 총장 취임이후 1년이 지나도록 조용하다 4월 군 장성 정기인사를 앞두고 지난 3월 중순부터 시작됐다는 점이다.

이는 최 총장에 불만을 품은 내부세력들이 외부세력들과 결탁해 군 인사를 앞두고 최 총장 낙마는 물론 공군 지휘부를 무력화 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본다.

둘째, 위 표 내용을 보면 최 총장 관련 의혹제기들을 일일이 반론할 가치가 없을 정도로 유치하다. 내용을 보면 최 총장을 잘 아는 내부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일로 최 총장의 군 인사내지는 업무스타일에 불만을 품은 공군 내부인사의 소행으로 보인다.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이 방산비리를, 군 인사 비리를 저지른 것도 군 작전을 잘못한 것도 아닌 관행상 있을 수 있는 일이 침소봉대(針小棒大)되어 죽일 놈으로 매도 되어 확산된 것이다.

셋째,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이 총장 재임 중 지적된 비리는 기꺼해야 관행상 있을 수 있었던 일로, 문제를 제기한 당사자들이 최 총장의 자리에 있었어도 자신 있게 처신을 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구멍가게 과자부스러기가 파손되었다고 행정당국이 구멍가게 문을 닫게 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사소한 실수를 갖고 최고통치권자가 군 수뇌부를 교체한다면 ‘어떤 장군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충성하겠는가.’

대통령도 자기 사람 하나 공공기관장에 마음대로 임명 못하는 시대에 감사를 왜곡하고 특정인을 편들 수 있단 말인가.

이제 언론 및 시민단체들도 국방부 감사관 10여명이 투입된 감사결과를 존중하고 군(軍)에 애증어린 시선을 보내야 한다.

'만신창이'가 되어가는 군(軍)과 장병(將兵)들 결국은 우리 국민들이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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