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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의 힘
김성춘 | 승인 2015.04.17 11:31

도덕은 사회의 주춧돌이자 나라의 기둥이다.

[김성춘 푸른한국닷컴 칼럼위원]도덕은「오이 밭에서 신발 끈을 고쳐 매지 않는 것이고.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 쓰지 않는 것」이다. 도덕은 기상을 진정한 기상으로 만들고. 도덕은 용기를 진정한 용기로 만든다. 기품과 품위. 격조와 품격은 도덕에 근거하고. 도덕에서 내뿜어지는 것이다.

도덕은 사회의 주춧돌이자 나라의 기둥이다. 도덕인 주춧돌이 뽑혀지고. 기둥이 무너지면 교양과 문화라 할 수 있는 대들보·서까래·기왓장은 온전히 남아있을 수 없다. 도덕은 사람을 청사(靑史)에 남게 한다. 혹 청사에 누락되더라도 향기는 천년동안 남는 것이다.

옛날부터「한 고을의 현령이 도덕적이면 그 지역의 산천초목도 은택을 입어 번성하거니와 그렇지 못하면 산천초목 역시 재앙을 입어 피폐해 진다.」는 말이 전해오는데. 한 나라의 대통령이나 고위공직자들에 이르러서는 더 말할 필요조차 없는 것이다.

나라에 도덕이 희미하거나 도덕이 저자거리에 나뒹굴면 사람들은 부끄러움을 모르게 된다.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이나 귀한 사람이나 천한 사람이나 먹이를 다투는 닭과 오리에 불과하다. 도덕을 말하지 않는 지도자나 지배계급은 정의를 말하지 않는 것처럼 무식하거나 아니면 썩고 타락했다고 보는 것이다.

세상에는 많은 이념들이 있지만 도덕보다 강한 이념이 없고. 세상에는 많은 이념이 있어 명멸하지만 오직 도덕만이 영원토록 빛날 뿐이다. 작은 지역을 다스리거나 미개한 사람들을 다스리는 데는 도덕이 없어도 되지만 큰 나라나 시민계급을 다스리려면 도덕 없이는 안 된다.

권위도 도덕이 뒷받침이 될 때 진정한 권위로써 사람들이 승복하는 것이지 도덕이 없는 권위는 강제이고 사람들이 면종복배(面從腹背)할 뿐이다. 도덕은 근본주의나 원리주의와는 다르다. 도덕은 올바름을 사모하는 마음이요. 가볍게 살지 않겠다는 치열함이다.

도덕은 진리를 사랑하고 ,정의를 사랑하며. 사람을 사랑하고. 운명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수양대군으로 인하여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 김시습이고.「강낭콩보다 더 푸르고 양귀비꽃보다 더 붉은」논개이며. 폐모(廢母)에 반대하고 서궁(西宮)의 인목대비에게 절한 송시열의 아버지 송갑조이다.

주나라 곡식을 먹지 않겠다는 백이·숙제이고. 고통은 같이 해도 영화는 같이 하지 않겠다는 개자추이며, 공정무사의 제갈공명이다. 도덕을 적확하게 말한 사람은 굴원이었는데, 바로 아독청(我獨靑) 아독성(我獨醒)이었다. 도덕은 곧 자존심이고. 자기존재의 이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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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춘  kimmaeu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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