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2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작년 12월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이륙 준비 중에 안하무인격으로 비행기를 리턴시켜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한 것에 많은 논란이 있었다.

팩트는 조 전 부사장이 비상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항공기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승무원을 하기 시킨 것은 위법이었다는 것이다.

위와같이 태진아 억대도박의 팩트는 카지노 vip룸에 출입해 억대도박을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공인이 가족들과 외국여행 중 카지노에 수 차례 출입했다는 것이 이번 사태의 팩트다.

가수 태진아가 시사저널USA가 폭로한 억대 도박설로 곤혹을 치루면서 진실게임을 하고 있다. 태진아 측은 미국 방문 중 억대 도박을 하지 않았다고 계속 부인하고 있다.

태진아는 24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용산구청 지하2층 미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분명히 말하지만, 저는 절대 억대 도박을 하지 않았다. “고 부인했다.

태진아는 억대 도박설을 폭로한 시사저널USA에게“시사저널USA 사장은 눈곱만큼의 반성은 커녕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어 참다참다 못해 지난 주말 녹취록을 전달 받았다"고 분노했다.

이어 "그 일주일의 여행은 저의 오랜 꿈이었다. 구정 다다음날이 제 생일이었기 때문에 저희 집사람, 큰 아들, 작은 아들, 며느리, 손자, 저 여섯 명이서 제가 번 돈으로 같이 가족여행을 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재미 삼아서 카지노에 갔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억대 도박 안 했다. 제 아들 이루, 게임 도박 안 했다. 오늘 이 진실을 다 들으시고 앞으로는 진실만을 보도해주시길 바란다. 대한민국 가수뿐만 아니라 모든 연예인들을 자유롭게 해주고 싶어서 녹취록을 공개한다"라고 밝혔다.

태진아씨는 애초에 “1,000불을 갖고 한 시간 정도 있었다. 운이 좋아 4,700불을 땄다”고 말했지만, 주간지 측은 “태진아씨가 최대 1만불까지 배팅하는 테이블에 있었다”면서 태진아씨가 거짓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태진아는 1,000불이 아니라 8,000불이었다고 말을 번복하고 카지노 도박설과 관련해 자신이 총 4번 카지노에서 게임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연예가 중계'에서는 태진아 카지노 도박 관련 기자회견을 집중 보도했다.

태진아는 당시 "카지노 방문 횟수는 총 4번이다. LA 가서도 한 번 더 했고 라스베이거스에서도 이틀 자면서 게임을 두 번 더 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태진아가 2월15일 LA 소재 A 카지노, 2월17일 LA 소재 B 카지노, 라스베이거스 소재 카지노 2곳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태진아 카지노 도박과 관련해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우와 비교해 간단하게 결론을 내리면, 조 전 부사장이 비행기를 불법적으로 리턴시킨 것이 팩트이듯이 태진아도 일단 카지노에 가서 도박을 했다는 것이 팩트이다.

첫째,태진아가 도박과 관련해 잘 못 알고 있는 사실이 있다. 도박 금액은 원돈과 판돈으로 구분한다. 최초에 얼마를 가지고 시작했느냐가 원돈이고 그것으로 인해 얻어지는 돈을 갖고 재게임이 반복되어 이루어짐으로서 쌓이는 누적금액을 판돈이라고 한다.

경마와 경륜, 경정은 원돈과 판돈이 거의 같다. 그러나 카지노 게임은 원돈을 가지고 계속진행으로써 판돈의 규모는 소액일지라도 상당하다.

검찰은 사기도박 등을 수사할 때는 원돈을 기준으로 도박의 규모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도박에 참여한 사람들 모두가 주고받은 누적금액 즉 판돈을 처벌의 기준으로 삼는다.

따라서 태진아가 억대 도박설을 부인해도 1,000불을 갖고 딜러와 단 둘이 게임을 하면서 주고 받은 돈이 10번,100번이면 1만불,10만불의 판돈이 되는 것이다.

8,000불을 갖고 1시간 게임을 해도 오고가는 돈을 계산하면 판돈 기준으로 1억원이 넘는 것은 순식간이다.

여기에 게임을 같이하는 플레이어가 있다면 판돈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따라서 태진아는 언론이 억대도박설을 이야기해도 사실 할 말은 없다.

둘째,태진아가 카지노를 하게 된 동기다. 태진아는 구정에 가족들과 여행을 갔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그 가족여행이 하필이면 카지노냐 하는 것과 한번도 아니고 네 번이나 카지노에서 게임을 했냐는 것이다.

태진아의 주장대로 해석해도 태진아는 1주일 가족여행 4일정도를 카지노에서 보냈다는 것인데 나머지 가족들은 태진아가 카지노를 할 때 무엇을 했느냐 하는 것이다.

그 가족들이 태진아와 같이 카지노 게임을 했다면 일반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가족들 무시하고 태진아 혼자했다면 나쁜 남편,나쁜 아버지,나쁜 할아버지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카지노 도박과 관련해 태진아는 카지노 게임을 수 차례 한 것은 사실로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것이 공인의 도리라고 본다.

또한 기자회견을 하면서까지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은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는 일로 일단 조용히 법적 판단에 맡겨 기다리는 것이 지혜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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