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전3기' 위대한 도전에 나서고 있는 평창이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것. 결정적인 승리에는 두 여인의 훌륭한 프리젠테이션도 한 몫했다.

6일 남아공 더반에서 시작된 평창 올림픽 유치위원회는 제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해 대한민국을 대표해 아시아 동계스포츠 유치를 위한 최종 PT를 했다.

나승연 대변인의 유창한 영어 발음과 설득력 있는 어조는 IOC 위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그 결과 평창은 강력한 유치경쟁 후보였던 독일 뮌헨을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리고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권을 따낼 수 있었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단정하고도 발랄한 이미지로 5번째 프리젠터로 나선 김연아는 단상에 올라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여유 있는 멘트를 붙인 뒤 “스위스 로잔서 여러분을 뵌 지가 7주나 흘렀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김연아는 깔끔한 블랙 케이프 재킷과 원피스로 세련미를 연출하기도 했다. 더반 총회장에서 완벽한 PT와 더불어 IOC 위원들의 눈높이를 맞추어 준 것.

결국 평창이 최종 개최지로 발표되자 순간 더반에서는 약속이나 한듯 "대~한민국" 구호가 터져나왔다. 그리고 현지에서 최종PT를 진행했던 이명박 대통령, 유치위원회 등은 그간 서로의 고생을 치하하며 감격의 악수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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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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