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전영준 발행인]

'2전3기' 위대한 도전에 나서고 있는 평창이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었다.

6일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1차 투표에서 ‘평창’은 63표라는 압도적인 득표로 경쟁 후보도시인 뮌헨과 안시를 따돌리고 개최지로 선정된 것.

두 번씩이나 유치에 실패했던 평창은 세 번째 도전에서 동계스포츠의 본고장에 속하는 뮌헨, 안시와의 접전을 펼친 끝에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평창뿐 아니라 온 국민이 달라질 국가위상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득 차 있다. 우리 국민들의 무엇인가 꼭 이루어 내겠다 하는 열정, 포기하지 않는 의지, 인내가 농축되어 얻어진 쾌거다.

해외 외신들도 한국이 명실상부 스포츠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굳혀나갈 것이라고 주목하고 있다. 국민들의 높은 관심과 유치위의 철저한 준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등이 만들어 낸 합작품이다.

평창의 성공은 이명박 대통령이 현지에서 머물면서 전략회의를 주재할 정도로의 적극적인 의지도 한몫했다.

최고의 권력자가 관심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조건과 실무진이 노력이 있대 해도 할 수 없는 것. 대통령의 관심은 2% 부족한 곳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겨울스포츠는 돈이 많이 든다. 동계올림픽이 다른 스포츠대회와는 달리 부자들의 스포츠라고 하는 것은 이런 이유다.

스키와 빙상, 스키점프, 봅슬레이 등 대표적인 겨울스포츠는 별도의 기초 시설을 필요로 한다.

게다가 겨울스포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선수들도 고가의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겨울올림픽은 이러한 인프라를 탄탄하게 갖춘 선진국의 잔치였다.

동계올림픽 종목들은 소질이 있다고 누가나 할 수 없는 부자들의 자녀만이 할 수 있는 경기다. 그 부자란 것이 단순부자가 아니다. 그 사회에 여론을 주도하는 오피니언 리더들이다.

전문가들은 동계올림픽 개최로 인하여 경제유발효과가 60조원에 달하고 개최이후 매년 100만명의 관광객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일반국민들은 왜 그런지 이해를 못할 것이다. 그 이유를 설명해 본다.

동계올림픽에 참여하는 임원, 선수들이 만여 명이 넘는다. 만여 명의 부모들은 세계를 움직이는 오피니언 리더들이다.

그 부모들의 형제, 인척, 친구들까지 합하면 수만명아닌 수십만명이 인적네트워크로 구성되어 있다. 그들이 교유하는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들이다. 모두가 사회저명인사.

내 사랑하는 딸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여한다. 그 부자는 경기 전 한국에 몇 번 방문하다.

만약 그 부자가 자기와 관련된 회사, 단체 등에 한국이 ‘원더플’이라고 칭찬하면 속한 직원들은 호기심에 한국을 찾는다.

필자가 제주도가 좋다 해도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없다. 누구하나 갈사람 없다.

그러나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제주도가 좋다고 임직원들에게 한번 가보라고 권유하면 바로 수천명이 움직인다. 안 갈 사람 없다. 가기 싫어도 가야 한다.

월드컵에 참가하는 선수들 중 이런 부모들을 가진 사람들이 있을까. 월드컵을 통해 한국을 알아 핸드폰을 사는 사람은 있지만 찾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하계올림픽, 월드컵도 세계인들의 많은 관심과 그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지만 동계올림픽만큼은 못한 것이다.

동계올림픽 유치의 의미는 핸드폰, 자동차를 하나라도 더 팔게 하는 즉 특정회사의 이익보다는 돈 있는 사람들을 더 많이 오게 하여 국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더 많은 이익이 가게끔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국가홍보와 경제발전에 이바지 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동계올림픽이다. 일본이 발전한 것은 1072년 삿포로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한단계 더 성장했다.

동계올림픽 개최는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이다. 세계국가 속에 할 수 있는 곳은 그다지 많지 않다.

아시아만해도 한국, 일본, 중국정도다. 일단 눈이 내리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은 지형적인 위치 즉 접근성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개최할 수 없다.

우리는 짧은 시간에 세계10대경제대국, 세계수출6위국가, 반도체, 조선 1위국가, 자동차4위국가, 월드컵4강, 올림픽4위 등 세계사에서 드문 일류국가를 만들어 냈다.

그러나 우리는 경제가 어렵다며 만족하지 못하고 힘들어 했다. 남북간의 대치 속에 불안감으로 살아야 하며 지역간 갈등으로 조용할 날이 없었다.

그것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뭔가 더 이루어내야 하겠다는 도전정신, 완벽함을 추구하려는 열정의지는 패배주의와 만족주의를 극복하는 동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통해 다시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국민들의 마음속에 엔돌핀이 나올 수 있는 모티브를 만들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란 말이 있듯이 이런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도 우리가 제대로 활용을 못하면 아무소용이 없다.

정부와 전문가의 노력만 갖고는 안된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호응, 지원이 필요하다.

성공적인 개최가 되려면 국론이 모아져야 한다. 정치적 사안과 연계하여 판단하고 행동하는 일을 삼가야 한다.

성공적인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는 특정 정당, 특정 계파, 특정 지역만이 해야 하는 과업도 아니고 얻는 월계관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가, 국민이 노력해서 얻는 영광이다.

서울올림픽 유치는 전두환 전 정권때 했지만, 그 영광은 노태우 전 정권이 갖고 갔으며, 한일월드컵 유치는 김영삼 전 정권때 했지만 그 영광은 김대중 전 정권이 혜택을 누렸다.

개최를 위해 노력했던 당시의 지도자들의 정치적 이해관계로 소탐대실하는 행동을 했다면 우리는 아직도 중진국 수준에 머물렀을 것이다.

7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은 빅 이벤트를 치룬 선례를 거울삼아 보다 완벽한 대회로 치러져야 한다.

88올림픽, 2002년 월드컵에서 선보였던 선수들의 투지와 땀방울, 그리고 국민들의 성원 열기도 다시 담아야 한다.

1년내내 길거리에 최루탄이 난무하는 과정에서도 우리는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치뤄냈고 월드컵을 방해하고자 일으킨 북한의 99년 연평해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 모든 것은 정부를 믿고 성원해 준 국민들의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우리는 힘을 모아 '제2의 김연아'를 만들고 ‘제2의 한일월드컵’을 만들자. 그것도 안방에서 열리는 2018년 평창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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