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화면

그간 평창과 뮌헨이 ‘양강(兩强) 체제’를 이뤘다는 평이 대세였기 때문에 과반수를 얻은 도시는 평창이나 뮌헨 중 한 곳일 가능성이 컸는데 ‘평창’이 48표 이상의 과반수 투표를 획득한 것.

우리나라가 올림픽을 치르는 것은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이다.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은 7년 뒤인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6일 동안 펼쳐진다.

아시아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1972년 삿포로 대회와 1998년 나가노 대회에 이어 세 번째이며, 국가로는 일본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또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축구 월드컵,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동계올림픽마저 유치한 한국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에 이어 6번째로 세계 4대 스포츠를 모두 유치한 '그랜드슬램' 국가로 등록됐다.

앞서 두 번씩이나 유치에 실패했던 평창은 세 번째 도전에서 동계스포츠의 본고장에 속하는 뮌헨, 안시와의 접전을 펼친 끝에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이에 앞서 후보 도시 간 지지를 호소하는 최종 프레젠테이션(PT)에서 평창은 ‘꿈과 희망’ 등을 언급하며 감성적인 PT를 선보여 호평을 얻었다.

나승연 대변인은 이 날 자신감 넘치는 영어로 '새로운 지평(New horizon)'의 상세한 내용을 설명하고 청중 한 사람 한사람을 바라보며 우리가 실천 해온 일들을 조 확신에 찬 자세로 의지를 전달했다

피겨 스타 김연아의 톡톡 튀는 PT 무대와 함께 ‘새로운 지평의 초상’이라는 클로징 동영상은 저개발국 어린이들의 희망을 그리며 ‘영화 같은’ 영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평창은 명분과 당위성에서 경쟁 도시들을 압도하며 IOC 위원들의 표심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번 평창의 성공은 이명박 대통령이 현지에서 머물면서 전략회의를 주재할 정도로의 적극적인 의지와 조양호 유치위원장과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 이건희·문대성 IOC 위원, 김진선 특임대사 등이 열정적인이면서 일관된 '낮은 자세'로 진정성을 전달한 것이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물론 경쟁도시의 심장부인 유럽과 미주대륙, 오세아니아에서도 고른 득표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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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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