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이종부 칼럼니스트]박근혜 당대표가 퇴임한 2006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전가의 보도 빨.갱.이 논리가 난무하는 가운데 이재오 후보의 연설때 박근혜의원이 전당대회장에 참석한 지지자들과 함께 퇴장한다.

이는 야비하게 보이기까지 한 고의적 김빼기 작전이었고, 이재오는 안된다는 박근혜의원의 노골적이고 저급한 방법으로의 반대의사 표시와 시위였으며, 이런 무례가 없었다.

ㅡ2006년 7월 이재오 의원은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 등과 함께 당 대표직에 출마했다가 실패했다. 이재오 후보의 당시 당 대표 선거에서 실패한 것에는 박 전 대표의 영향이 컸다. 박 전 대표는 당시 전당대회에서 이재오 후보의 연설 중간에 자리에서 일어나 퇴장했고, 이 장면은 당시 대회장에 있는 대형스크린을 통해 모든 대의원들에게 비춰졌다/뉴시스 기사ㅡ

이러한 노력(?)끝에 박근혜 의원 및 친박이 미는 강재섭 후보가(강재섭은 "박근혜가 유일한 대안이다"라고 말하는 친박이었다) 간발의 차이로 당대표에 선출됐으며, 최고위원에 역시 친박인 강창희와 전여옥 후보, 그리고 이재오 정형근 후보가 선출된다.

그 다음해인 2007년 경선이라는 중대사를 앞둔 한나라당은 박근혜 당대표에 이어 여전히 친박 체제를 굳힌 것이다.

그리고 한나라당과 그 조직을 재 장악한 친박들은 환호작약 했다. 이를 놓고 당시 언론들은 당연하게도 한나라당은 박근혜 당대표에 이어 여전히 친박이 장악했다고 분석했고, 따라서 박근혜의 경선 승리를 더욱 예측했었다.

그러나 어떻게 됐나? 당권을 잡았으면서도 경선에서 깨졌고, 친박인 강재섭 대표와 전여옥 최고위원은 경선레이스 중간에 친박들의 표현대로라면 "배신"을 하게된다.

그때 이러했던 것을 놓고보면 한나라당 대의원이나 당원이나 지지자들은 차겁도록 이성적이며 대단히 현명하고, 정치적 수준 또한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이번 전당대회를 놓고 친박이 당권을 잡았고, 따라서 한나라당은 친박이 접수했으며, 내년 총선과 경선은 박근혜 것이라는 보도들을 역시 언론들이 한다.

이는 엉터리 우스꽝스런 호들값이다. 2006년 전당대회 때 박근혜에 이어 확실한 친박 강재섭 후보가 당대표를 했고, 강성 친박인 강창희와 전여옥이 최고위원을 하는 등 확실하게 당을 연이어 휘어 잡았어도 그 다음해 경선에서 심지어 당심에서 조차도 이명박후보가 따라잡아 박근혜는 패한다

그때도 그러했건만 친이도 아니고 친박도 아닌 독자노선의 럭비공 홍준표 후보가 당대표 됐다고 무슨 당을 친박이 장악했다는 말인가?

최고위원중에 친박이 몇명이나 되나? 단 한명 아닌가? 이런판인데 친박이 무슨 당을 장악했으며, 당 장악하여 내년 총선이나 경선이 박근혜 주도로 굴러간다는 말인가?

친박 대의원이나 당원들 표 단 한장도 어디로 새지않고 모두 받은 유승민 후보가 고작 2위에 머무른 이번 전당대회를 놓고 무슨 한나라당을 친박이 장악했다고 언론들이 분석하는지 난 이해가 안가는데, 내 머리가 나빠 분석하는 수준이 언론과는 틀려서 아마 그런가 보다

이번 전당대회에 의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내년 총선과 경선의 관리 지도부다. 그러나 홍준표 대표나 최고위원 그 누구를 보더라도 총선 공천과 경선에서 어느 계파나 어느인물이 유리하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할수 있는(편향적이 됄) 인물들이 아니다

싫어도 중립을 지킬수 밖에 없는 인물들이다. 즉, 박근혜 대표 그 체제의 뒤를 이어 연거퍼 친박이 당을 확실하게 휘어잡은 2006년의 전당대회 보다 더 불리한(친박에 있어)구성이 이번 전당대회의 구성비다.

따라서 총선 공천과 경선의 한나라당 본게임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며, 이 게임에 있어 박근혜 의원 및 친박들이 당 지도부에 의하여 유리할것은 단 한개도 없다.

본의 아니게 그 어느때보다도 공정한(?) 총선 공천과 경선의 게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며, 이 "공정(?)"은 여전히 당내 소수 계파일수 밖에 없는 친박사단에게 불리하게만 작용할것이 불보듯 뻔하다.

여당 한나라당의 전당대회 결과를 놓고 너무 계파적으로 해석(?)하여 읽는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스럽다. 홍준표 대표 및 유승민 최고위원등 당 지도부는 이 위기의 한나라당을 잘 추스릴 것을 일개 한나라당 지지자로서 부탁 드려본다.

그동안 한나라당 그 누구도 돌아보지 않아 외롭게 투쟁하던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상 포퓰리즘 반대"에 홍준표 당대표가 당 차원으로 지지한다고 오늘 말했다.

홍준표 대표...시작부터 우선은 잘한다. 그렇게 당 색깔을 확실하게 내야한다. 색깔 확실하게 내어 현재 한나라당에 절망과 포기를 하고있는 같은 색깔의 대중들을 재결속과 재집결 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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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부  jong5209@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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