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자옥 간증 동영상 화면캡처

[권도연 기자=푸른한국닷컴]16일 김자옥의 소속사 측은 "고인은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고 최근 암이 재발해 항암 치료를 해왔으나 지난 14일 병세가 급속히 악화돼 폐암에 따른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김자옥은 지난해 8월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마지막회에 나와 아버지였던 시인 고 김상화에 대해 입을 열며 가정사를 솔직하게 고백한 바 있다.

김자옥은 아버지에 대해 "애인으로 좋을 사람이지만 남편으로는 빵점"이라며 "굉장히 잘 생겼었다. 음대 교수도 했었고 공부도 많이 했다. 시도 쓰고 무용 평론도 쓰고 예술쪽으론 다방면으로 활동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자옥은 "아버지가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며 "바람을 자주 피우셨다. 엄마는 아버지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었다"며 "하루는 불이 났는데 엄마가 아버지는 깨우려고 하지 않으셨다고 말씀 하신 적도 있다"라고 말했다.

김자옥은 당시 "아버지가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그래서 바람을 자주 피우셨다. 집으로 여자가 찾아온 걸 목격한 것도 수차례"라면서 "예술이 그리 큰돈이 되지 못했던 시절, 7남매였던 집은 가난했고 아버지는 밖으로만 도셔서 어머니가 고생을 많이 하셨다"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김자옥은 "어머니가 18살 때 예술적이고 감상적인 아버지에게 첫 눈에 반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버지와 결혼했다. 어머니가 7남매를 의젓하게 키우셨다"라고 설명했다.

김자옥은 2003년 모 교회 간증집회에서 부모님에 대해 더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당시 김자옥은 간증집회에서 “아름다운 가정을 주시고 아들도 주시고 배 아프지 않고 딸을 선물로 받고 하나님께 감사함을 드린다.”고 먼저 고백했다.

배 아프지 않고 나은 딸이란 남편 오승근이 전처와 사이에서 낳은 오지연으로 연세대 종교음악과에서 전자오르간을 전공해 대학원까지 졸업한 후 해외연수를 다녀온 재원이다.

김자옥은 어머니에 대해 “어머니는 18살 시집와서 69세에 돌아가셨다”면서 “평범한 가정주부이지만 똑똑하시고 미인이다.아버지는 네 어머니 젊었을 때가 너보다 너보다 더 예뻤다.”며 소개했다.

김자옥은 아버지는 애인같고 어머니는 친구같았지만 ”부모님의 싸움으로 어릴 때 행복하지 않았다“며 ”아버지는 남자로서는 멋있지만 가장으로서는 점수를 줄 수 없었다.“고 공개했다.

이어 “아버지는 감수성이 강한 철부지 외동아들로 어머니는 애 7명을 혼자 기르느라 고생 많이 하셨다”며 “아버지는 어머니 속 쎃이고 사랑 안 주었다”면서 “어머니는 남편으로부터 받은 상처가 너무 아프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김자옥은 “부모님의 영향력이 크다.가정의 분위기가 중요하다 가정은 화목하고 부부는 화목해야 한다. 그러나 여자가 참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자옥은 “젊었을 때부터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 사이가 안 좋았던 어머니는 아버지가 정말 싫다 예수를 믿어도 용서가 안 된다.”며 어머니의 분노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버지를 싫어하던 어머니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뭔지뭔지 모르겠는 데 웬지 허전하다.‘여보 잘못했어’라고 어머니가 참회했다”라고 밝혔다.

김자옥은“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6개월만에 암 선고 6개월 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면서 “어머니가 병상에 누워서 자옥아 남편 미워하지 마라. 남을 용서하지 못하고 미워하면 내가 아프다.”라고 말한 어머니의 말을 전했다.

이어 “예수믿은 사람은 자는 것처럼 편안하게 돌아가신다.어머니가 고통도 없이 아픔도 없이 편안하게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책상에 엎드려 시를 쓰시다 돌아가셨다.”며 본인도 잠자듯이 죽었으면 하는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결국 김자옥은 병원 중환자실에서 부모님이 이 세상을 떠났던 방법대로 잠자듯이 조용히 떠났다.

김자옥은 동갑내기인 63세인 남편 가수 오승근과 슬하에 딸 오지연 씨와 아들 오영환 군을 뒀다. 김자옥 동생은 SBS 김태욱 아나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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