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태 푸른한국닷컴 기자]여론조사 전문 업체인 한국갤럽이 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15개 선거구 중 집권여당이 11개 지역에서 승리한 7.30 재보선에 대해 '우리나라의 장래를 위해 잘된 일'이란 응답이 47%로 '잘못된 일'(27%)보다 많았다. 26%는 의견을 유보했다.

재보선이 잘됐다고 보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당 지원/국정 안정'이 42%, '야당 심판'도 25%로 나타나 그동안 야당의 실정에 대한 반감도 상당히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하에서는 우리나라 장래를 위해 '잘된 일'이라는 의견이 40%를 밑돌았지만 50대는 59%, 60세 이상은 70%에 달해 대통령 직무 긍정률과 거의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자(456명)의 80%가 '잘된 일',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213명)의 60%가 '잘못된 일'로 답해 대조를 이뤘고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257명)은 '잘된 일'(24%)과 '잘못된 일'(29%) 의견 차가 크지 않은 가운데 절반(48%)은 의견을 유보했다.

또, 이번 재보선 당선자 중에서 앞으로의 의정 활동이 가장 기대되는 국회의원은 이정현(전남 순천/곡성, 20%), 나경원(서울 동작을, 10%) 의원 순이었다. 64%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전남 지역 최초의 새누리당 당선자라는 점에서 이 의원이 여야 지지층 모두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은 것으로 보인다. 나 의원 역시 가장 늦게 서울 유일의 선거전에 합류해 개표 마지막 순간까지 박빙 승부를 펼쳐 유권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반면, 가장 아쉬운 낙선자는 정계은퇴를 선언한 손학규 의원을 꼽았다.

이번 선거에서 낙선한 국회의원 후보 중 가장 아쉽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묻는 질문에 손학규(경기 수원팔달) 13%, 노회찬(서울 동작을) 11%, 임태희(경기 수원영통) 2%, 김두관(경기 김포) 2% 순이었다. '아쉬운 낙선자 없음/모름/응답거절'은 71%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5~7일 사흘 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 16%(총 통화시도 6449명 중 1004명 응답),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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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기자  specialag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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