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회담 결과를 발표한 뒤 악수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천년원수' 중국은 통일의 그날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대상일 뿐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한국을 첫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서울 성북동 가구박물관에서 오찬을 함께 하면서, 일본의 역사수정주의적 태도가 계속되고 있으며 자위권 확대까지 추진해 우려하고 있다는 데 공감을 표명했다

두 정상은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한 고노담화 검증 문제와 관련해, 일본이 고노 담화를 계승한다면서도 실질적으론 이를 지속적으로 훼손·폄훼하려는 시도를 보이는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따라서 일본 고노 정부의 역사관이 빠뀌지 않는 한 한중 밀월관계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이 지적한대로 ‘천년원수’ 중국과는 ‘36년원수’ 일본의 역사관이 잘못됐다고 전통적 한일관계를 훼손하면서 까지 우호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

한일관계는 36년의 아픈 역사가 있지만 한일수교 후 50년이상 건전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며 상호간 발전을 견인했다.

일본은 우리의 아픈 역사가 없었으면 패전 후 단 시간 내에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없었고, 우리도 세계를 석권하고 있는 전자,조선,철강,기계 분야 등에서 일본의 기술적 지원이 없었다면 세계10대 경제대국으로 설 수 없었다.

일본의 36년간의 침탈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하면서 당장의 이익을 위해 6.25사변의 원흉 북한을 도운 천년원수 중국의 역사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 것은 국제외교상 명분이 없는 행위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 유럽국가들이 볼 때 한심하기 그지없는 소년정도로 치부할 것이다.

중국이 미국 다음의 군사대국이요, 일본을 제치고 세계2위의 경제대국의 지위를 누리고 있지만 과연 중국이 진정한 G2 국가는 아직은 아니다.

▲미국과 중국이 G2라고 하지만 중국은 미국의 질주를 위한 레이스 조절 대상자일 뿐

42.195km를 뛰어야 하는 마라톤 선수가 혼자 질주하는 것보다는 적당한 경쟁자를 옆에 두고 레이스를 펼치는 것이 기록단축에 유리하다는 것은 삼척동자가 다 아는 사실이다.

미국의 독주는 구 소련이 패망한 이후 20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 새로운 경쟁자 중국이 미국의 뒤를 쫓고 있는 상태에서 중국이 곧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넌센스다.

중국은 미국의 지속적인 번영을 위한 레이스 조절 대상자이지 미국과 혈투를 해야 하는 경쟁자가 될 수 없다.

미국이 질주를 위해 중국을 적당히 활용하고 있는 1위를 달리고 있는 마라톤 선수의 입장이라고 보면 정확한 답이다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포털 'G2'는 네이버와 다음이다, 다음이 포털 ‘G2'반열에 들었다하여 네이버와 버금가는 지위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전문가들은 없다.

작년 6월14일 비즈스프링에 따르면 작년 5월 한 달동안 국내 검색엔진 점유율은 네이버가 77.78%, 다음은 15.33%로 'G2' 다음의 시장점유율이 네이버에 5분의1정도 밖에 안 된다. 그 밖에 구글은 4.13%, 네이트는 1.21%, 줌은 0.56%이다.

결국 콘텐츠와 인프라를 완벽하게 갖춘 네이버를 다음이 당장 앞설 수 없는 것처럼 경제적으로 중국이 발전했다 해서 각 분야의 초일류인 미국을 당장 앞설 수 없다.

▲미국은 국가(nation)가 아니라 그 자체가 세계(world)다

한편 경제적인 입장에서 한국의 대중(對中)무역 의존도가 20% 이상을 차지해 한국이 중국으로부터 큰 도움을 받고 있다하여 미국보다는 중국을 더 중요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그것도 웃기는 주장이다. 우리의 제일 큰 수출시장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뀐 것은 사실이다. 또한 우리 주요 제품들의 생산기지 역할을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중국이 우리에게 제일 큰 수출시장이라면 미국은 중국의 제일 큰 수출시장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미국은 국가(nation)이 아니라 다민족으로 이루어진 세계(world) 그 자체라 중국이 아무리 용을 써도 미국의 경제시장을 뛰어 넘을 수 없다.

미국이란 나라는 형제 및 사돈지간이 세계 각국에 포진되어 그들이 물건을 발주하고 생산하고 수입하는 최고의 휴먼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미국의 인구가 현재 3억명 정도 되지만 미국의 뿌리인 유럽은 인구가 4억명(러시아 및 영연방 국가 제외), 중남미 인구가 4억6천만명, 아시아권(한국.일본.인도네시아.필리핀)은 5억2천만명이다.

중국이 13억 인구를 자랑하는 인구대국이지만 실상은 미국과 직간접으로 관련 있는 국가들의 인구(16억6천만명)를 합한 것보다는 못하다.

미국은 이들 국가이외에도 아프리카 및 일부 중동국가들과 정치,경제,외교적으로 완벽하게 동맹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만약 미국이 중국의 수출을 관세제도로 만 갖고 제어를 해도 중국은 미국에 힘을 쓸 수 없는 종이호랑이로 전락한다.

중국이 미국 국채를 제일 많이 보유했다하여 중국이 미국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하면 큰 오산이다. 중국이 미국 국채를 해외에 내다 파는 순간 일시적 경제혼란은 야기되겠지만 미국이 기축통화인 달러를 찍어내면 그만이다.

‘2030 대담한 미래’ 저자 미래학자 최윤식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소장은 “중국은 40년 안에 미국을 따라잡기 어렵다. 어쩌면 영원히 G1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쇠락할 수도 있다”고 예언했다.

중국이 아무리 강해도 내부적인 정치.경제.사회 문제 등을 해결하지 않고는 미국을 따라 잡을 수 없다는 뜻이다.

따라서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와 자유통일을 위해서는 미국과 혈맹관계 유지와 미국이 혈맹이라고 생각하는 일본과 동맹관계를 유지하도록 상호간 노력해야 한다.

중국이 우리의 자유통일을 위해 기여한다면 우리의 벗이 될 수 있지만 우리와 북한을 이간질 시켜 동북아 패권국가의 역할을 하겠다면 '36년원수' 일본과 계속 굳건한 동맹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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