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김준일 기자]한나라당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이 홍준표, 원희룡 후보 양강구도로 굳혀지면서 선거인단 표심을 얻기위한 양 후보의 비난전이 거세지고 있다.

출마의 변을 통해 원희룡 후보가 홍준표 후보를 “오늘의 한나라당을 봉숭아학당으로 만든 장본인”이라며 “트러블을 메이커가 당 대표를 맡는 것은 안 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홍준표 후보는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특정 계파에서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에게 사람을 보내 '특정 후보를 지지하라'고 강요하고 권력기관에서도 이를 유도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공작정치'로 규정하며 이날 오전 임태희 대통령실장과의 통화 내역을 공개했다.

임 실장이 "공작정치를 자제해 달라"는 자신의 요청에 "청와대를 팔고 다니는 인사가 있다면 엄중 경고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홍 후보는 "허수아비 대표를 세워놓고 뒤에서 수렴청정으로 당을 장악하고 19대 총선 공천도 좌지우지하려는 것"이라며 "일부 계파가 한나라당과 정권재창출은 어떻게 되든 자신들의 이익을 정권 말까지 누리려 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원 후보는 "좌충우돌 홍두깨 같은 예측불가 리더십을 당 대표로 세운다면 원치 않는 불상사가 생길 것"이라며 홍 후보를 공격했다.

그는 "누가 누구한테 공천을 무기로 협박했다는 거냐.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라. '당신, 의원 한 번 더 해야지. 당신, 총선 안 할거냐'고 말한 사람이 대체 누구냐. 당 내에 수많은 증인이 있다"고 강조했다.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김준일  news1@bluekoreadot.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