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총리 후보 사퇴 논란을 보면 ‘야단치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얄밉다’는 속설이 생각난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문창극 총리 후보 퇴진하라는 야당보다 팔짱끼고 간보고 있다가 여론이란 잣대를 들이대며 문창극 사퇴 촉구하는 새누리당이 더 얄밉다는 것이다.

당 대표 선거에 도전한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서 의원은 20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은 문 후보를 총리로 원하지 않는 것이 분명한 것 같다”며 사퇴촉구 이유를 국민의 뜻으로 돌렸다.

서 의원은 초기에는 문 총리 후보의 사퇴이유를 역사관이 잘못돼서 그렇다고 하다가 이제는 총리 지명 이후의 행보나 언행에 대한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서청원 의원의 당을 살리기 위한 개인의 생각인지 아니면 청와대와의 교감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문창극 총리 후보는 인사청문회까지 가서 장렬하게 전사하는 것이 국가를 위하는 일이다.

문창극 총리 후보를 압박하며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살인범에게도 최후진술의 기회를 주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절차 민주주의에 반(反)하는 일이다.

첫째 문 총리 후보 사퇴건은 로펌에서 6개월에 16억 받은 몰상식한 짓의 경우도, 병역기피, 축재를 위한 위장전입, 부정부패 연루, 논문표절,이중 국적 등과는 아무런 관련 없는 상이한 가치판단의 기준에서 비롯된 것으로 자진사퇴할 이유가 없다.

즉 박근헤 정부가 잘 되기를 바라지 않는 종북세력들의 가치와 문창극 총리 후보의 가치가 맞지 않은 데서 비롯된 가치투쟁의 일환이다.

둘째, 문 총리 후보는 정치적 모임의 장소가 본인이 출석하는 교회에서 수백 명의 여성 교인들 앞에서 행한 간증으로, 타 종교를 폄하하거나 민족을 비하하는 말이 없다. 오로지 신앙인으로서의 소회를 밝힌 것이다.

셋째,새누리당 친박세력 일부에서 문 총리 후보를 끄집어내려고 하는 것은 서 의원이 지적한대로 총리 지명 이후의 행보나 언행을 보면서 문창극 총리 후보가 막상 총리가 되면 박근혜 대통령이나 권력실세들에게는 버거운 존재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이나 새정치민주연합이 문창극 총리 후보가 인사청문회까지 가는 것을 반대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인사청문회를 진행하다보면 역사논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 인사청문회는 다른 청문회와 달리 야당이 유리한 상황이 아니다.

전교조에 의해 왜곡되고 있는 한국사를 이번 청문회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문 총리 후보의 말 하나하나를 통해 제대로 알 수 있어 야당은 판을 깨야 것이 좋다.

2.문창극 총리 후보가 인사청문회까지 가면 제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청문위원장을 맡은 박지원을 비롯한 과거 구린내 나는 인간들이다.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문 총리 후보의 칼럼 글이 문제가 된다면 김대중.노무현 비자금이 다시 불거질 것이 뻔해 야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을 맞게 될 확률이 높다.

또한 식민사관과 민족비하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그들의 종북사관과 국가정체성 훼손 시도들도 같이 불거지게 된다면 인사청문회가 야당의 종북사관 청문회로 변질 될 우려가 있다.

이 상황이 제일 견디기 어려운 부분으로 야권은 무조건 사퇴를 촉구하는 것이며 여권의 친분있는 서청원 의원,김무성 의원,이재오 의원를 꼬드기는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이들은 과거에 민주화 운동했다는 인연으로 박지원 의원과 한통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3.문창극 총리 후보를 반대하는 사람이 70% 라고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경제의 온라인 여론조사는 되레 문창극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이 60%가 넘고 있다.

종북좌파들이 벌이는 문 총리 후보 끌어내리기 댓글투쟁을 여론이라고 하면 절대 안된다.

야권은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후 온라인에 너무 함몰되어 패배했다고 자인했듯이 대다수의 국민들은 이 문제를 합리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문창극 총리 후보 찬성하는 사람이 30%라고 하면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41%로 과반수가 안돼 사퇴해야 한다는 것과 새누리당 지지율 36%이니 정당 해산해야 한다는 논리와 같다.

4.대통령제하에서 모든 책임과 권한이 대통령에게 있는 것이므로 총리 지지율은 아무 의미도 없다.

만약 문창극 총리 후보 지지율이 80%가 넘는 압도적이라면 박 대통령은 버거워 애당초 임명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음 정권을 생각하는 각 당은 문 후보를 잠재적 경쟁자로 생각 되레 더 끌어내려고 광분 했을 것이다.

5.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문창극 후보 사퇴를 7.30 재보궐 선거에서 패배우려에서 찾고 있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치루어진 총선에서 당시 한나라당은 60석 밖에 못 건진다고 언론들은 이구동성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생각한 것보다 120석 이상 차지했다. 오로지 생즉사 사즉생 각오로 임했기 때문이다.

인사청문회에서 문창극 총리 후보가 융단폭격을 받으면 보수가 결집할 것이고, 잘하면 국민들이 새누리당에게 표를 던질 것이다.

문창극 총리 후보가 인사청문회까지 가는 것이 새누리당에게 되레 유리하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19일 문 후보자를 ‘보수언론계에서 오래동안 굴러먹으면서 반민족적독설로 악명을 떨친 극악무도한 사대매국노·대결광신자’, ‘일제의 특대형반인륜적범죄를 감싸고 민족을 모독하는 망발을 서슴지 않는 극악한 역적배,동족대결의 불망나니’ 등으로 표현하며 비난을 퍼부었다.

반대로 생각하면 강단 있고 소신 있는 문창극 총리 후보가 총리가 되는 것을 싫어하다는 반증이다.

김무성 의원은 20일 경북 포항남·북구 당협의회를 찾아 또 "내 집안을 친일파라고 하는데, 친일명부에 선친 이름과 동명이인이 있어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후진 양성을 위해 초등학교를 설립한 선친을 친일파로 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김무성 의원이 선친이 친일파로 매도되는 것이 싫다면 마찬가지로 문창극 총리 후보자도 매국노로 전락되지 않게 해명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

문 후보자는 최근 지인에게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면 나는 대한민국 땅에서 살 수가 없다”며 청문회에서 명예회복을 해야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18일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朴대통령은 공을 국회로 넘겨야’라는 제목의 칼럼 글에서 “국회의원이, 청문회 이전에 문창극 씨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국회 청문회의 존재 이유, 당사자의 반론권, 국민의 알 권리를 부정하는 反민주적 몰상식한 처사이다.”라고 주장해 문창극 총리후보의 중도사퇴를 반대했다.

당권에 도전하는 김태호 의원은 20일 “민주적 절차가 있는 청문회, 또 보고서 채택과정, 본회의 상정과 인준절차 등 각각 의원들이 그것을 보고 국민들의 의견을 집약해서 결과를 내리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면 된다”며 “미리 사퇴를 하라, 마라고 하는 것은 책임 있는 사람들의 위치에서 할 소리는 아니다”라고 일부 의원들의 문 총리 후보의 후보직 중도사퇴를 질타했다.

일부에서 중국이 문창극 총리 후보를 비토한다고 외교적 갈등을 우려해 중도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식민사관보다 더 나쁜 사대사상을 낳게 할 수 있는 우려되는 부분이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 우리가 우리를 보호하지 않으면 외부로부터의 공격에 당할 수밖에 없다.

문창극 총리 후보 사퇴 논란은 권력암투.이념갈등 등 우리 정치의 현 주소를 말해 주는 것으로 참으로 안타갑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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