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15일 안철수 공동대표는 김한길 공동대표 및 신임 당직자들과 함께 한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 상식에도 벗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상식이 있다면 내일 임명동의안을 제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만약 (임명을) 강행한다면 그 자체가 ‘이제는 더 이상 국민과 소통하지 않겠다’, ‘통합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표현이 될까봐 아주 두렵다”며 “소통과 통합을 통해 세월호 참사 후 달라진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말과 마음에 진정성이 있다면 더는 강행하지 않는 게 옳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지난 2012년 9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안보와 관련해 “평화체제는 역시 안보와 균형을 맞출 때 실현가능합니다.”며 평소의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라는 자신의 생각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그놈의 헌법, 별난 보수’라고 지칭하며 우리나라 헌법과 대한민국 성장 주도세력을 폄하한 것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다.

안 의원 대선출마 선언을 한 직후 한 모임에서 “강을 건넜고, 건너온 다리를 불살랐다”며 어떤 경우에도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야권단일화라는 명분으로 문재인 후보에게 대선후보를 양보하고 다시 강을 건너 정치판으로 돌아왔다

그가 말한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이 이뤄져 새로운 정치를 원하는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원칙”을 헌신짝 처럼 내 팽개쳤다.

따라서 안철수 의원의 문창극 후보에 대한 비판은 건너온 다리를 되돌아간 사람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본다.

한편 문 후보자는 15일 서울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며칠을 혼란 속에 지내면서 결국 이것은 저의 진심을 여러분께 정확히 전달해 드리지 못한 표현의 미숙함에 있다고 생각했고, 글을 썼던 사람으로서 이 점을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문창극 후보자는 지난 2011년 서울 용산구 온누리교회 강연 도중 “일제 식민지배와 남북 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일반 역사 인식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과 나눈 역사의 종교적 인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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