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대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한나라당이 7곳,민주당 6곳,자유선진당 1곳,무소속 2곳으로 새누리당이 민주당보다 1석 더 많았다.

그러나 현재는 서울.경남의 보궐선거 새누리당이 9곳, 새정치연합이 8곳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여야 광역단체장 숫자는 정확히 기존의 ‘9대 8’에서 ‘8대 9’로 역전됐다.

여객선 진도 침몰 참사의 여파로 선거 초반 각종 여론조사 기관들의 조사에 새누리당의 열세가 예상됐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번 선거결과는 새누리당은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수치상으로는 새누리당이 한 석을 잃었지만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두 곳에서 이겨 현재의 경기도만 갖고 있는 광역단체장 수를 비교할 때 수도권에서는 승리했다.

또한 광역단체장 득표율에서는 2천347만901명의 투표자 가운데 새누리당 10,721,551(45.68%),새정치민주연합 10,358,998(44.13%)로 1.55% 앞섰다.

그 뒤를 이어 통진당 1,94%,정의당 0.88%,새정치당 0.08% 순이며, 무소속은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777,225(3.3%), 무소속 강운태 광주시장 후보 201,666(0.85%),기타 무소속 65,227(0.2%)순이다.

한편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당별 당선인 수는 기초단체장 선거는 총 226곳 가운데 현재 새누리당이 117곳, 새정치연합이 80곳, 무소속이 29곳에서 승리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은 서울에서 구청장을 뽑는 25곳 중 20곳에서 승리했으며 새누리당은 5곳을 얻는 데 그쳤다.

그러나 각 정당의 서울 전체 구청장 선거의 득표율은 새정치민주연합은 51.6%, 새누리당은 44.19%의 득표율을 올렸다.

두 당의 득표율은 7.41%포인트 차이 난다. 이게 당선자 점유율에선 60%포인트의 격차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에 비해 새정치연합의 표가 승리에 더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런데 당선자 점유율은 새정치민주연합이 80%에 새누리당 당선자 점유율은 20%로 새정치민주연합은 득표한 것보다 훨씬 많은 당선자를 냈다.

전국 시·도의회의원 선거의 정당별 의석수는 새누리당 375석,새정치민주연합 309석,노동당 1석이다.시·도의회의원 비례대표선거 의석 수는 새누리당 41석,새정치민주연합 40석,통합진보당 3석을 얻었다.

선호하는 정당을 찍어 광역의원 비례대표 당선자를 정하는 ‘광역의원비례대표’ 표수만 계산하면 새누리당이 17개 시도 중 12곳에서 승리했다.

광역의원비례대표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전국적으로 1104만9856표를 얻었다. 939만7000표를 얻은 새정치민주연합보다 165만2856표를 앞섰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보다 득표율이 13.0%포인트 앞섰고 새정치연합은 25개 구청장 선거 중 20개를 휩쓸었다.

그러나 광역의원비례대표에서는 새누리당이 220만1146표를 얻어 220만910표를 얻은 새정치연합보다 236표를 앞섰다.

전국 구·시·군의회의원 선거의 정당별 의석수는 새누리당 1,206석,새정치민주연합 989석,통합진보당 31석,정의당 10석, 노동당 6석이다.

전국 구·시·군의회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207석,새정치민주연합 168석,통합진보당 3석,정의당 1석을 얻었다.

결국 새누리당은 나무는 잘 가꾸었지만 숲을 못 만들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나무를 덜 가꾼 상태에서 숲은 잘 만든 것이다.

결과적으로 여야 어느 일방의 승리를 주장할 수 없는 ‘절묘한 성적표’가 나온 셈이나, 2010년 지방선거와 이번 세월호 침몰 사태 상황을 비교해 볼 때 새누리당의 선전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은 6·4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크게 이길 수 있는 선거를 이기지 못했다" 며 "기초단체장을 많이 내준 것과 광주에 당력이 올인 되어 초박빙 지역에 제대로 지원되지 못한 것이 내내 발목을 잡았다"고 평가했다.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전영준 대표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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