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이종부 편집위원]

한나라당 7.4 전당대회는 선거인단 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대표를 뽑는다. 총 21만 2445명의 선거인단중에서 대의원(주요당직자 등)은 8869명에 불과하고, 일반당원이 19만 4133명이며 청년선거인단이 9443명이다.

이는 조직보다는 대중 인지도가 높은 후보가 유리하며, 여론조사 득표가 매우 중요하다. 현재 대중 인지도가 높은 홍준표 나경원 원희룡 의원이 주목을 받고있다

전에는 선거인단이 전국에서 버스를 빌려타고 전당대회장에 모여 투표를 했기에 버스안에서 지침이 하달될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엔 8869명의 대의원들만 전당대회장에서 투표하고 선거인단과 청년선거인단 20만 3576명은 전당대회 하루 전 전국 시군구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소나 청사에서 투표한다.

따라서 후보들은 전처럼 선거인단을 만나는 것보다 언론을 통한 여론전이 중요하다. 현재 후보들은 전과는 달리 각종 언론을 향해 인터뷰를 요청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내년 총선 젊은층을 겨냥해 컨셉을 "변화"로 잡았다. 한나라당이 젊은층에 취약하다는 것에 대표나 당 지도부를 젊은층으로 "변화"시키겠다는 복선이며, 따라서 후보들은 남경필 나경원 원희룡 의원이 40대, 홍준표 유승민 권영세 박진 의원이 50대로서 대폭(?) 젊어졌다.

당원과 지지자가 노년층이 많은 한나라당의 이런 변화는 전당대회에서 어떤 후보가 어떤 의외의 결과를 얻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유승민 후보의 소득세 법인세 추가 감세 중단, 무상급식. 무상보육 수용 등 정책과 공약은 북한문제만 빼면 야당과 다르지 않다고 오마이뉴스는 소개한다.

이중 4대강을 놓고 "4대강에 22조 씩이나 쏟아부으면서 복지예산은 없다는 것이 보수냐"라고 4대강 예산과 복지예산과 보수를 재분석(?)하는 유승민의원을 놓고 친노신당 유시민 대표는 "이런 이성적인 목소리가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나온다는 것이 매우 반가운 일"이라고 칭찬 한다.

유승민 후보의 저 정책과 공약에 더해 남경필 후보가 "대학등록금 45% 지원, 북한인권법은 민주당과 절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합하여 언론들은 한나라당이 더 한층 좌클릭 됐다고 분석한다.

이번 한나라당 전당대회는 내년 총선과 경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어 각별히(?) 중요하다고 말들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것이 있다. 총선과 대선 승패와 상관없이 더 한층 좌클릭 된 저 후보들 체제로 한나라당은 갈것이며, 이는 한나라당의 정체성을 중대하고 결정적으로 변하게 할것이다.

즉, 민주당이나 민노당과 당 정체성은 구분이 없게 될것이며, 따라서 당 정체성을 보고 한나라당을 지지해야만 했던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갈곳이 없게 된다.

당 지지자들이 갈곳이 없게 된다는 것은 굳이 한나라당을 지지해야만 할 의무와 사명이 없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이렇게 되면 내년 한나라당 총선과 대선은 어떻게 되나?

한나라당 지지자들 중 선거인단으로 선정된 분들은 이런점을 우선 염두에 두어 전당대회 투표에 임해야 하며, 한나라당 정체성이 변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저 후보들중 어느 후보가 최소한의 좌클릭 정책과 공약을 내놓았는지를 세세히 살피고서 표를 행사해야 한다

총선과 대선 때문에 중요한 전당대회가 아니라 한나라당 정체성과 그 지지자들 때문에 중요한 이번 전당대회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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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부  jong5209@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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