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우 기자=푸른한국닷컴]지난 3월 진주에 떨어진 운석의 가격을 놓고 정부와 운석 발견자들이 지난달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나 양측이 제시한 가격에 너무 큰 차이가 나서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25일 지질자원연구원 등 정부 연구기관 협상 팀과 운석 소유주들은 진주시청에서 가격협상을 벌였다.

이날 정부협상팀은 해당 운석 국제시세의 2배라고 언급하며 운석 4개에 3억 5000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현재까지 진주에서 발견된 운석 총 4개의 무게인 35kg를 1g 1만원 선으로 보고 제시한 가격이다.

그러나 운석 발견자는 진주 운석의 값어치는 더 된다고 주장하며 270억원을 제시해 정부가 제시한 금액과 70배 이상 차이가 났다.

진주 운석은 지구에서 발견되는 운석 중 40%를 차지하는 '오디너리 콘드라이트 H5'로 그리 희귀하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이날 운석 발견자 중 한 명은 운석을 고가에 구입하겠다는 국내외 구매자가 있다고 밝히며 가격이 맞지 않으면 해외에 팔수도 있다고 입장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국가가 사들여 소장하고 연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소유주 측이 제시한 가격을 당장 국가예산으로 충당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부 측과 발견자 측은 7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운석인만큼 지질학적 연구에 보탬이 될 운석이 해외로 뺏기지 않게 조금씩 양보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진주운석은 지난 3월10일 진주시 대곡면 단목리 파프리카 비닐하우스를 시작으로 11일 미천면 중촌리 오방마을, 16일 미천면 밭에서 각각 발견됐다.

학계에서는 운석이 커질수록 값이 뛴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운석은 수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하고 있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전재우 기자  efjproject@naver.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