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규정상 이원춘 일병은 37세로 현역 복무를 할 수 없는 나이다. 그러나 이원춘 일병은 16년 6개월간 군 탈영 후 자수하고 아픈 과거를 씻어내기 위해 복무중인 '다시 돌아온 용사'다.

군에 따르면 이원춘 일병은 지난 1994년 한순간의 판단 잘못으로 탈영했다.

모든 범죄 행위에는 공소시효가 있지만 군무이탈의 경우 명령위반죄가 적용돼 매년 복귀명령이 내려진다. 이를 통해 공소시효가 계속 연장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원춘 일병은 공식적인 사회생활을 전혀 할 수 없었다.

결국 이원춘 일병은 16년 6개월만에 지난해 11월 자수를 결심했다. 이원춘 일병은 군사법원 재판에서 24개월 복무 판결을 받고 지난 1월 11일 7탄약창으로 전입신고를 했으며, 지난 4월 치러진 특급전사 선발대회에서 당당히 특급전사로 선발됐다.

군 관계자는 “군무이탈 장병들에게 귀감이 됨은 물론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방’을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 일병이 남은 군 생활 동안 더 많은 자기 계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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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안 기자  news2@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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